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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만에 경유값 추월”...휘발유 가격 다시 오름세

2월 4주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 L당 1579.1원
주간 단위는 아직 경유가 비싸지만 일간 단위는 앞질러

국내 휘발유 가격이 8개월 만에 경유 앞질렀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8개월 만에 휘발유 가격이 경유 가격을 추월했다.

보통 국내에서는 세금이 많이 붙는 휘발유가 경유보다 비쌌지만,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난 이후 경유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한동안 가격 역전 상황이 지속됐다. 하지만 올해 초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가 37%에서 25%로 축소되고, 경유 유류세는 37%로 유지되면서 가격 차가 줄기 시작했다. 또 유럽의 난방용 발전 수요가 줄면서 국제 경유 가격도 꾸준히 내린 것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4주(19∼23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리터)당 1579.1원으로 전주보다 1.7원 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2월 3주에 소폭 내렸다가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2월 4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0.7원 오른 1655.4원이었고, 최저가 지역인 울산은 0.9원 상승한 1545.1원이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1587.6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551.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반면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4.1원 하락한 L당 1584.9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14주째 내렸다.

내림세가 지속하면서 지난 22일 오후 5시 기준으로 휘발유 가격은 L당 1579.35원, 경유 가격은 1573.12원으로 휘발유 가격이 경유 가격을 앞질렀다. 아직 주간 단위로는 경유가 더 비싸지만, 일간 단위로는 추월한 것이다. 이 같은 휘발유 가격 추월은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이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2.7달러 내린 배럴당 94.5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4.5달러 내린 배럴당 104.0달러로 집계됐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5달러 내린 배럴당 81.3달러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경유 가격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며 “앞으로 최소 2∼3주 정도는 휘발유 가격이 경유보다 높은 흐름이 이어지고 가격 차이도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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