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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아니면 중고’, 경기불황에 소비 양극화 심각

중고나라 앱 설치 증가, 명품·해외여행 소비 급증
평소에 아낀 돈, 초고가 소비 위해 지급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명품관 앞에 고객들이 줄을 선 모습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생활비 절감을 위한 중고소비가 늘고 있는 한편, 해외 명품을 비롯한 고가 소비 역시 증가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6일 발표한 ‘국내 5대 소비분화 현상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극도로 비용을 줄이는 소비 형태와 비용 절감을 바탕으로 초고가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입하는 소비 양상이 양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물가상승과 경기불황을 맞아,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한 물품만 소량으로 구매하거나 중고제품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고나라 어플(App) 설치 건수는 5월에 비해 20% 늘었다. 이 기간 동안 공구마켓 어플 설치 건수 역시 15% 증가했다. 

동시에 ‘초고가 소비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백화점 내 해외 유명브랜드 매장 소비 증가율은 전체 소비 증가율보다 높았다. 

코로나19감염증(COVID-19) 확산이 진정되면서 해외소비 또한 늘고 있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여행지급 규모는 199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약 12% 증가했다. 2020년과 비교하면 약 24% 성장한 수치다. 반면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 민간소비 증가율이 2%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경제연구원은 소비자들이 소비 절약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초고가 제품 구입에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물가상승이 이어지면서 국내소비는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밖에도 올해에도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등을 통한 비대면 소비가 인기를 끄는 동시에 대면 소비는 다소 위축될 전망이다. 소유 소비 대신 구독경제와 가전렌탈 등 공유경제 시장이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소비 패턴 양극화로 중간 가격대의 마케팅이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을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해외 소비지출 증가로 인한 경상 수지 악화가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물가 안정 노력 지속 등을 통해 가계 실질 구매력 상승을 유도해 민간소비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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