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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조직혁신·미래성장 위한 대대적 조직 개편

지주 임원 11명서 7명으로 축소…6명 교체 임명
자회사 14개 중 은행 포함 9개 자회사 대표 교체
회장 직속 기업문화혁신 TF 신설

서울 중구에 있는 우리금융지주 본점에 광고판이 걸려 있다. [사진 우리금융]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우리금융지주(316140)가 7일 임종룡 신임 회장의 경영 전략 방향을 반영하는 지주, 은행, 계열금융회사의 대대적인 조직·인사 혁신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먼저, 우리금융은 자회사들의 업종 특성을 감안해 경영 자율성은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는 임 회장 내정자의 의지에 따라 지주사를 ‘전략 수립, 시너지 창출, 조직문화 혁신’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에 2인의 총괄사장제, 수석부사장제를 폐지하고 부문도 11개에서 9개로 축소하면서 지주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지주 임원은 11명에서 7명으로 줄이고 6명을 교체 임명했다. 지주 전체 인력도 약 20% 정도 감축했다. 본부장급의 회장 비서실도 폐지했다. 또 9개의 지주 부문장에 본부장급 인력 2명을 발탁 배치하는 등 조직활력 제고를 위한 세대교체형 인사도 실시했다.

아울러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조직문화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기업문화 혁신 테스크포스(TF)’(회장 및 자회사CEO 협의체)를 회장 직속으로 신설했다. 해당 TF조직은 앞으로 그룹 차원의 인사 및 평가제도 개편, 내부통제 강화, 경영 승계프로그램 등 기업문화혁신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한다.

우리금융지주 조직도 개편안 [제공 우리금융]

우리금융은 이번 첫 조직개편의 또 다른 핵심 키워드를 ‘미래성장 추진력 강화’로 정하고 미래사업추진부문도 신설했다. 증권사 인수 등 비은행 강화전략을 추진하고 그룹의 미래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과 금융권의 핵심 아젠다로 떠오른 ESG경영도 통합 관리하도록 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카드, 캐피탈, 종금 등 재임 2년 이상 임기만료 자회사 대표를 전원 교체하기로 했다. 다만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 우리PE는 CEO 교체에서 제외했다.  

우리자산운용 대표에 남기천 전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영입해 그룹 자산운용부문 경쟁력 강화했다. 각 자회사는 신임 대표가 부임하는 즉시 지주사의 기본 전략에 맞춰 인사,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조직개편안 [제공 우리금융]
우리은행 또한 지주에서 자회사 영업 중심이라는 방향에 맞춰 은행 조직을 영업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변화시킬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영업조직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영업총괄그룹은 폐지하는 대신 국내영업부문, 기업투자금융부문 등 부문 2곳으로 재편해 각 부문 산하에 5개, 4개의 주요 영업 관련 그룹들을 배치했다. 다만, 부문장 자리는 각각 개인그룹장과 기업그룹장이 겸직해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그룹과 연금사업그룹, 기관그룹을 신설해 신성장기업 대상 영업 및 기관 영업 시장, 연금시장 등의 영업력을 확충했다. 상생금융부를 새롭게 신설해 금융소외계층 전담 상품과 서비스 지원을 집중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역시 이날 조직개편을 통해 임원의 수를 19명에서 18명으로 줄이고, 총 18명중 12명을 교체 배치했다. 3개의 그룹장 자리에 영업실적이 뛰어난 여성본부장 등 영업 현장 중심의 본부장급 인력을 전진 배치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올해 연말까지 임기가 남아있지만 임 내정자의 경영상 부담을 덜어주는 뜻에서 사의 표명을 했다고 밝혔다. 후임 은행장은 임회장 취임 직후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신속히 가동해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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