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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파트너스 “카카오 공개매수 참여 안 해…우호 주주로”

“에스엠 지배구조 이슈 현 경영진에 의해 사실상 해결돼”
“카카오 공개매수는 일반주주가 높은 가격으로 매각 가능한 사례”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7일 카카오가 하이브보다 높은 공개매수 가격을 제시한 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 카카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얼라인파트너스)이 7일 카카오(035720)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고 우호 주주로 남겠다고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입장문을 통해 “에스엠(041510) 경영진이 SM 3.0 전략을 계획대로 실행할 수 있다면 3년 내 의미있는 기업가치 제고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에스엠 거버넌스 이슈는 현 경영진에 의해 사실상 모두 해결돼 이번 공개매수에는 참여하지 않고 앞으로도 우호적 주주로 남아 에스엠 경영진의 ‘SM 3.0 전략’ 실행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스엠 센터장 이상 주요 직책자 26인 전원은 입장문을 통해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지지를 선언했는데, 이는 카카오가 오는 3월 31일 주주총회에서 에스엠 경영진이 추천한 독립적 이사회(카카오에서 구성한 이사회가 아닌)를 지지하고 특정 주주가 아닌 모든 주주와 팬을 위한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약속인 ‘SM 3.0 전략’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만일 이러한 전제라면 (경쟁사이면서 40% 지분 인수 후 에스엠 추천 이사들에 반대하고 자사 추천 인물들로 이사회를 새롭게 구성하고자 하는 하이브와는 달리) 똑같이 40% 인수이지만 주주가치 관점에서 이해상충에 대한 우려는 낮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카카오가 에스엠 이사회를 카카오 측 인사로 채우고 카카오 전략적 목적에 맞춰 에스엠을 운영한다면 카카오와 에스엠의 주주 간의 이해관계 충돌을 피하기 위해 카카오는 에스엠 지분 100%를 인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개매수 가격과 관련해서도 카카오가 하이브(352820)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봤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주당 15만원은 기존 최대주주 이수만이 하이브에게 보유 주식을 매각한 가격인 12만원보다도 25% 높은 가격”으로 “우리나라 주식시장 역사상 처음으로 일반주주들이 지배주주보다 더 높은 가격을 받고 매각하는 사례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에스엠 콘텐츠가 카카오의 플랫폼 및 기술과 결합되면서 지금보다 더 높은 기업가치가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에스엠 지분을 주당 15만원으로 최대 35%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공개매수 기간은 7일(오늘)부터 오는 26일까지다. 총 인수 금액은 1조2500억원으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절반씩 투입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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