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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6%대 약세…‘승자의 저주’ 공개매수 맞대응 우려 [증시이슈]

하이브, 주당 16만원 공개매수 가능성 제기
의결권 앞서지만 안정적 경영권 확보 불확실
“SM 지분 10% 지분 추가 매입 필요”

하이브 주가가 8일 오후 들어 6%대 약세를 기록 중이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하이브 앞.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하이브(352820) 주가가 6%대 약세다.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카카오(035720)에 맞서 에스엠(041510)(SM엔터테인먼트) 공개매수 가격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1시 40분 현재 하이브는 전일 대비 6.63%(1만2500원) 내린 1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8만850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17만6000원까지 내리며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하이브가 공개매수 가격을 높여 맞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주가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이브가 주당 12만원에 진행한 공개매수에 실패했지만 SM 주가가 15만원 위로 튀어오르면서 카카오 역시 실패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하이브가 맞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는 현재 소액주주를 상대로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를 통한 지분 매입을 진행 중이다. 목표 매입 지분은 SM 발행주식 총수의 35%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각각 17.5%씩 취득한다. 계획대로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카카오 측의 SM 지분은 현재 보유 중인 4.9%에 더해 최대 39.9%까지 높아져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으로는 16만원 이상이 점쳐지지만 하이브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지분과 공개매수 확보에 4500억원 가량을 투입했다. 그러나 매몰 비용이 상담한 만큼 하이브가 추가 지분 확보를 위해 맞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하이브가 19.43%의 의결권을 확보하면서 아직까진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주주총회 승리를 담보하긴 이르다. SM이 주총에 대비해 의결권 위임업체 7곳을 대거 기용하며 표대결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어서다. SM 본사는 물론 계열사 임직원도 직접 소액주주를 만나고 있는데다 위임업체 기용에만 수십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이브 진영과 SM·카카오 진영의 이사회 장악을 위한 총력전이 있을 것”이라며 “SM·카카오 진영의 의결권은 가처분 인용으로 1% 남짓에 불과하지만 하이브의 공개매수 실패로 경영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선 10% 이상의 추가 매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하이브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가용현금이 1조1000억원 규모며, 4분기 영업현금흐름 및 1분기 신규 차입금 3200억원까지 더하면 최대 자금 동원 능력은 1조원 후반대로 판단된다”며 “미국 힙합 레이블 QC미디어 인수 자금을 빼면 SM 발행주식 40%를 기준으로 최대 인수 가능 주당 가격은 16만원”이라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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