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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 자회사 버나젠, 美 질병청과 하트랜드 바이러스 백신 개발 협약

mRNA 백신…에스티팜은 시료 생산

에스티팜의 미국 자회사 버나젠 [사진 에스티팜]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에스티팜은 신약 개발 자회사인 버나젠이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질병청·CDC)와 하트랜드 바이러스(HRTV) 백신을 공동 연구개발(R&D)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버나젠은 미국 애틀랜타에 있는 바이오 기업이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기반으로 감염병 예방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바이러스(SFTSV)와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VZV),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RSV), 니파 바이러스(Nipah virus) 등이다.

하트랜드 바이러스는 미국 중부와 남동부 지역에서 유행하는 신종 감염병이다. ‘론스타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에서 발견되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바이러스(SFTSV)와 같은 플레보 바이러스(Phlebovirus)에 속한다.

하트랜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과 피로감, 근육이나 관절 통증을 겪는다. 노인 환자는 백혈구와 혈소판이 손실돼 장기 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한 경우 사망으로 이어진다. 치사율은 11~13%다. 미국인의 대다수는 하트랜드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없다. 감염 가능성이 높지만 백신과 치료제도 없는 상황이다.

버나젠은 에스티팜의 mRNA 플랫폼 기술로 하트랜드 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할 예정이다. 에스티팜은 이 의약품의 시료를 생산해 CDC에 공급하게 된다. CDC는 동물시험을 통해 이 백신 후보물질의 면역원성과 예방 효능을 평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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