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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구현모·윤경림 배임 의혹 전면 반박…“사실무근”

시민단체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10일 입장문 발표

윤경림 KT 차기 대표 내정자 [사진 KT]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최근 구현모 KT 대표, 윤경림 차기 대표 후보 내정자에 대한 배임 의혹이 나온 가운데, KT가 10일 입장문을 내고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해명했다. 앞서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은 구 대표와 윤 사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정의로운 사람들’이 제출한 고발장에는 ▲시설관리업체 KDFS에 대한 KT텔레캅 일감 몰아주기 ▲구현모 대표 형 구준모씨에 대한 불법 지원 ▲KT 소유 호텔과 관련된 정치권 결탁 ▲KT 사외이사에 대한 향응과 접대 등 4개 의혹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KT 측은 구 대표가 KT텔레캅의 일감을 시설 관리업체인 KDFS에 몰아주고 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해 로비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KT는 사옥의 시설 관리, 미화, 경비보완 등 건물관리 업무를 KT텔레캅에 위탁하고 있다”며 “KT텔레캅의 관리 업체 선정과 일감 배분에 관여한 바 없다”고 밝혔다.

특히 KT는 KT와 KT텔레캅은 외부 감사와 내부 통제(컴플라이언스)를 적용받는 기업으로 비자금 조성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KT텔레캅은 정당한 평가에 따라 물량을 배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경림 차기 대표 내정자가 현대차-에어플러그 인수 이후 모종의 역할을 한 공을 인정 받아 KT에 재입사했다는 것과 관련해서는 “윤 후보는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 현대차 등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통신은 물론 모빌리티, 미디어 등 전문성을 인정받아 그룹사 성장을 견인할 적임자로 판단돼 2021년 9월에 KT에 합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윤 후보는 2021년 7월 현대차의 에어플러그 인수 당시 투자 의사결정과 관련된 부서에 근무하거나 관여하지 않았다”며 “따라서 윤 후보 재입사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2020년 6월부터 2021년 7월까지 현대차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담당이었으나 2021년 6월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KT 측은 “윤 후보가 7월에는 근무를 하지 않았다”며 “KT나 구 대표가 에어플러그 인수를 위해 현대차에 지급보증을 한 사실도 없다”고 덧붙였다.

KT의 5개 호텔 사업이 적자가 300억원에 달하지만 일부 정치권과 결탁해 이익을 분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KT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호텔은 4곳”이라며 “코로나로 호텔 시장 환경이 좋지 않았을 때도 연간 호텔 사업 적자 300억원 규모를 기록한 바가 없다. 2022년 연간 실적은 흑자를 달성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KT는 외부감사와 내부통제(컴플라이언스)를 적용 받는 기업으로 임의로 이익을 사외 유출 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KT가 사외이사 장악을 위해 각종 향응과 접대를 하고 다양한 이익을 제공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일부 기사에서 언급된 향응과 접대 등은 사실이 아니다”며 “KT는 향후 관련 조사가 진행된다면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일부 기사에서 언급된 ‘검찰 수사가 임박하자 직원들을 동원해 중요한 경영 관련 자료 등을 삭제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임직원 PC에서 경영 관련 자료 등을 삭제하라는 지시가 있었거나 실행한 바 없다”며 “3월 10일 임원회의를 통해 관련 자료를 숨기려는 시도 등은 회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니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동을 일절 하지 않도록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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