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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40만개 태운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신차 공급 차질 빚을까

대전공장 생산 물량 35% 국내 판매용
르노 제외 국내 완성차 한국타이어와 협력

13일 오전 대전 대덕구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전날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 소방청]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대규모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수십만개의 타이어가 소실됐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의 35% 정도가 국내 공급된다. 이번 화재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영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전날(13일) 대전공장의 생산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한국타이어 측은 “현재 사고 경위 및 피해 상황을 확인 중”이라며 “당사는 경영진을 포함한 임직원이 조속한 사고 수습 및 복구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 하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10시 9분께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내 가류공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사방으로 번짐에 따라 소방당국은 비상 최고 단계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하기도 했다. 이번 사고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8만7000여제곱미터가 전소됐으며, 타이어 40만개가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의 화재 소식에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생산되는 타이어의 65%는 수출용, 나머지 35%는 내수 판매용이다.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르노코리아를 제외한 현대자동차, 기아, 쌍용자동차, 한국GM이 한국타이어로부터 타이어를 공급받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타이어가 탑재되는 모델은 현대차 ▲아반떼 ▲아이오닉 6 ▲그랜저 ▲코나 ▲베뉴, 기아 ▲쏘울,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등이다.

아직까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 측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로 인한 이슈가 아직까지 없다는 입장이다. 쌍용차 관계자도 “생산 관련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GM 관계자 역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지금 당장은 영향이 없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로 인한 자동차 업계의 피해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자동차 제조사들은 복수의 타이어 업체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특정 업체가 독점적으로 타이어를 공급하는 경우는 드물다. 일반적으로 다양한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는다”면서 “대체 자원이 충분하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에 직접적인 타격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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