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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진아, 결국 신저가야”…콘텐츠주 주가 공식 따로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주가 사흘째 신저가 행진
기대감 선반영→개봉 후 차익실현 매도흐름
콘텐트리중앙, 재벌집 공개 전후 급등락
증권가 “펀더멘털 영향 없다면 단기 조정”

3월 10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 파트2가 공개 3일만에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사진 넷플릭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 파트2의 글로벌 흥행에도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주가가 사흘 연속 연중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통상 콘텐츠 관련주 주가는 작품 발표 이전까지 기대감을 반영해 급등하다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급락하는 경향이 있다. 증권가에선 펀더멘털(기초체력)에 영향이 없다면 단기 조정에 그칠 수 있다며 과도한 우려는 경계하라고 조언한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 스튜디오드래곤은 전일 대비 1.23%(900원) 내린 7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더 글로리’ 파트2 공개 이후 8만100원(10일)→7만6000원(13일)→7만3200원(14일)→7만2300원(15일)으로 사흘새 10.17% 하락했다. 지난해 4월 기록한 52주 신고가(9만4600원) 대비로는 23.57% 빠졌다. 

‘더 글로리’ 파트2는 공개 첫 주 1억2000만시간이 넘는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지난해 2월 ‘지금 우리 학교는’이 글로벌 1위를 기록한 이후 약 13개월만의 한국 드라마 1위 기록이다. 작품 공개 이후 흥행은 지속되고 있지만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다. 

콘텐츠주 주가는 개봉을 전후한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우 지난해 공개된 ‘더 글로리’ 파트1의 흥행 이후 주가가 올초 8만5300원까지 급등했다가 약세를 보였다. 이후 파트2 공개를 아푿고 2월 중순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3월 10일 공개 후 다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재벌집 막내아들’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 등 흥행작을 만든 콘텐트리중앙(036420) 역시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작년 11월 4일 2만1000원까지 밀렸던 콘텐트리중앙 주가는 재벌집 막내아들 개봉 이후 12월 12일 3만5150원까지 치솟았으나 방영 종료가 가까워지면서 다시 3만원 밑으로 하락했다. 지우학과 지옥 개봉 당시에도 개봉 이전, 직후에 상승세가 집중됐다가 이후엔 낙폭을 키웠다. 

증권가에선 실적이나 향후 신작 라인업에 변동이 없다면 작품 발표를 전후한 변동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더글로리 파트2 공개 이후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계속 하락해왔는데, 관련된 언론보도 노이즈와 기다렸던 방영이 완료된 데 따른 단기 조정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넷플릭스 글로벌 1위 랭크가 스튜디오드래곤의 향후 글로벌 판권협상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프리미엄 IP를 활용한 작품의 대형화 기조에 주목한다”며 “텐트폴(대작) 수준을 넘어서는 초대형 IP를 활용한 대작 라인업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성장을 견인할 것이다. 흥행성이 검증된 스위트홈, 경이로운소문, 아스달연대기 등의 시즌제 방영을 통해 안정적 수익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웹툰·웹소설 등 원천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영상화되는 한국 드라마 27개 중 22%에 해당하는 6개를 제작한다. 특히 ‘경이로운 소문2’는 벌써부터 시즌제로 방영된다”며 “본격적인 시즌제의 시작, 넷플릭스와의 재계약을 통해 컨디션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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