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5만전자로 '털썩'..삼성전자 저가매수 타이밍?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늘어나는 재고에 실적↓
2023년 1분기 삼성전자 매출·영업이익 급감 예상
증권가 “주가 저점”vs“2분기 실적도 적자일 것”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주가가 2개월 만에 5만원 대로 내려오면서 주가 흐름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반도체 업종의 이익 감소가 예고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2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36%(800원) 오른 5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6만원대로 올라섰던 삼성전자는 10일 종가 5만9500원을 기록하며 두 달만에 다시 5만원 대로 내려왔다.
최근 하락세는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황 악화로 재고가 증가하면서 실적 하락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84.16% 감소한 2조237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64조4341억원(-17.16%), 당기순이익은 2조290억원(-82.08%)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업황 회복이 예상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비메모리도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과 브랜드 제품 수익성 악화로 실적이 상당히 부진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반도체 재고는 29조원을 넘을 정도로 과도해 당분간 계속 실적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1분기 대비 2분기 실적이 개선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반도체 재고가 많다는 점이다. 재고를 줄이려면 생산량을 줄이고 재고 평가 손실도 반영해야 한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재고가 너무 과도한 수준인데다 MX(모바일 경험)도 2분기부터는 마진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깊은 적자의 골짜기를 건너야만 하는 쉽지 않은 상황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도체 업계 공급 조절로 업사이클(upcycle) 진입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은 2023년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언제든 인위적 감산을 통해 실적 개선을 앞당길 수 있는 상황이다”라며 “경쟁사 대비 적은 감산폭으로 업계 공급 조절의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된다”며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D램 공급량이 9% 감소해 글로벌 D램 공급의 4% 축소 효과로 이어져 하반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며 “반도체 영업이익은 3분기부터 회복세 진입이 예상되고 반도체 주가의 6개월 선행성을 고려하면 상반기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향후 삼성전자 주가 하락 위험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이 반도체주 투자에 대한 비중 확대 시기라는 시각도 나왔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3년 1분기 재고자산 증가폭이 크게 둔화되며 Peak Out(정점)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과 매출 및 재고자산 회전율과 더불어 업종 주가는 Bottom out(저점)이 기대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36%(800원) 오른 5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6만원대로 올라섰던 삼성전자는 10일 종가 5만9500원을 기록하며 두 달만에 다시 5만원 대로 내려왔다.
최근 하락세는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황 악화로 재고가 증가하면서 실적 하락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84.16% 감소한 2조237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64조4341억원(-17.16%), 당기순이익은 2조290억원(-82.08%)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업황 회복이 예상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비메모리도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과 브랜드 제품 수익성 악화로 실적이 상당히 부진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반도체 재고는 29조원을 넘을 정도로 과도해 당분간 계속 실적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1분기 대비 2분기 실적이 개선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반도체 재고가 많다는 점이다. 재고를 줄이려면 생산량을 줄이고 재고 평가 손실도 반영해야 한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재고가 너무 과도한 수준인데다 MX(모바일 경험)도 2분기부터는 마진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깊은 적자의 골짜기를 건너야만 하는 쉽지 않은 상황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도체 업계 공급 조절로 업사이클(upcycle) 진입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은 2023년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언제든 인위적 감산을 통해 실적 개선을 앞당길 수 있는 상황이다”라며 “경쟁사 대비 적은 감산폭으로 업계 공급 조절의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된다”며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D램 공급량이 9% 감소해 글로벌 D램 공급의 4% 축소 효과로 이어져 하반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며 “반도체 영업이익은 3분기부터 회복세 진입이 예상되고 반도체 주가의 6개월 선행성을 고려하면 상반기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향후 삼성전자 주가 하락 위험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이 반도체주 투자에 대한 비중 확대 시기라는 시각도 나왔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3년 1분기 재고자산 증가폭이 크게 둔화되며 Peak Out(정점)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과 매출 및 재고자산 회전율과 더불어 업종 주가는 Bottom out(저점)이 기대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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