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포털서 '車보험료 비교' 임박…중소형사 "지금이 찬스네"[보험톡톡]

車보험 경쟁력 강화 나선 중소형사들
보험 비교추천 도입 임박...가입자 늘릴 절호의 기회

[제공 악사손해보험]
[이코노미스트 김정훈 기자] 우리는 살면서 대부분 보험 하나쯤은 가입합니다. 하지만 내가 가입한 보험상품이 내게 왜 필요한지, 어떤 보장을 담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막연히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알고 싶지 않아하는 것 아닐까요. 어려운 보험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보험업계 소식과 재테크 정보를 '라이트'하게 전달합니다.[편집자주]

온라인 플랫폼의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도입이 임박하면서 손해보험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 서비스에 ‘자동차보험 비교’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각 사들이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어서다.  

특히 대형사에 밀려왔던 중소형사 입장에서는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자사 자동차보험 가입자를 늘릴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보험 비교·추천 임박...경쟁력 강화 나선 온라인 3사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XA손해보험(악사손보)은 다음달 25일 책임 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업무용, 영업용, 이륜차 전체 상품 AXA다이렉트자동차보험의 보험료를 1% 인하한다.  

캐롯손보도 이달 퍼마일자동차보험료 할인 혜택을 내놨다. 가입자가 현대차그룹의 커넥티드카 시스템이 장착된 차량으로 퍼마일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 7.2%를 할인해준다. 7.2%의 자동차보험 할인률은 업계 최대다.  

지난해 손보업계는 80%대 안정적인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기록하며 흑자를 낸 바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손보사들에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요구했고, 중대형 손보사들은 지난 2월 보험료를 약 2~2.5% 수준으로 내렸다. 다만 악사손보, 캐롯손보, 하나손보 등 중소형사들은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보험료를 동결한 바 있다.  

이들 회사들의 자동차보험 상품 경쟁력 강화는 올 상반기 시행이 유력한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높다.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도입되면 대형 포털사이트나 플랫폼에서 여러 회사 상품의 보험료를 비교하고 가입까지 가능하다. 현재 2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자동차보험은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포함될 것이 유력하다.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은 1년마다 계약이 만료된다. 가입자들은 기존 회사 상품 계약을 갱신하던지, 아니면 새로운 자동차보험 계약을 맺어야 한다. 그동안은 각 사별 홈페이지를 방문해 예상 자동차보험료를 산출하고 상품을 선택해야 했다. 하지만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시행되면 포털사이트 등에서 보험료를 쉽게 산출하고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자동차보험은 보장 내용이 단순한 편이라 회사별 상품 약관은 큰 차이가 없다. 결국 보험료나 특약이 상품 선택에 큰 영향을 끼친다. 포털사이트 등에서 보험료와 특약이 줄세워 비교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회사의 규모보다 내 입맛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면 중소형사 입장에서는 자동차보험과 관련해 보험료 할인, 특약 신설 등 상품 경쟁력 강화에 신경쓸 수밖에 없다.  

악사손보는 보험료 할인 외에도 마일리지 선할인 특약, 자녀할인 특약, 긴급출동서비스 확장 특약 등 한층 더 강화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캐롯손보도 커넥티드카 연동을 통해 캐롯플러그 장착이나 별도의 계기판 사진 없이도 고객의 주행거리 데이터를 연결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  
[제공 하나손해보험]

또 다른 온라인 자동차보험 판매사 하나손보는 자사 간판상품인 단기자동차보험 ‘원데이자동차보험’ 마케팅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최근 하나손보는 원데이자동차보험 누적 가입자가 3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원데이자동차보험은 국내 최초 ‘1일 단위’ 가입이 가능한 단기자동차보험이다. 이러한 편의성으로 가입자 80~90%가 2030세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도입 시 원데이자동차보험은 MZ세대들의 입소문을 타고 더 높은 인지도를 얻게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악사손보(3.3%)와 하나손보(1.7%), 캐롯손보(1.1%) 등 온라인 자동차보험 판매 3사의 시장점유율은 모두 합쳐도 6.1% 수준이다. 이들 3사 입장에서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도입은 지지부진한 자동차보험 가입자를 늘릴 기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3사는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도입을 기점으로 자동차보험 가입자를 늘리고 이들을 장기보험 같이 소위 ‘돈 되는 상품’ 가입자로 유인하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김천 묘광 연화지, 침수 해결하고 야경 명소로 새단장

2"겨울왕국이 현실로?" 영양 자작나무숲이 보내는 순백의 초대

3현대차 월드랠리팀, ‘2024 WRC’ 드라이버 부문 첫 우승

4'10만 달러' 비트코인이 33만개...하루 7000억 수익 '잭팟'

5이스타항공 누적 탑승객 600만명↑...LCC 중 최단 기록

6북한군 500명 사망...우크라 매체 '러시아 쿠르스크, 스톰섀도 미사일 공격'

7“쿠팡의 폭주 멈춰야”...서울 도심서 택배노동자 집회

8다시 만난 ‘정의선·도요타 아키오’...日 WRC 현장서 대면

9 신원식 “트럼프, 尹대통령에 취임 전 만나자고 3~4차례 말해”

실시간 뉴스

1김천 묘광 연화지, 침수 해결하고 야경 명소로 새단장

2"겨울왕국이 현실로?" 영양 자작나무숲이 보내는 순백의 초대

3현대차 월드랠리팀, ‘2024 WRC’ 드라이버 부문 첫 우승

4'10만 달러' 비트코인이 33만개...하루 7000억 수익 '잭팟'

5이스타항공 누적 탑승객 600만명↑...LCC 중 최단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