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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지난해 당기순이익 2.5조원…1년 새 5조원 급감

한은, ‘2022년도 연차보고서’ 발표
2021년 역대 최대 순이익 발표 후 큰 폭 감소
유가증권매매손 및 통화안정증권이자 등 비용 증가 영향

한국은행 본점 앞에 현판이 보인다. [사진 김윤주 기자]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2조5452억원을 달성했다. 역대 최고치였던 전년도보다 5조3186억원 감소한 것이다. 

한은은 30일 ‘2022년도 연차보고서’를 발표하며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에는 7조8638억원 순이익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지만, 한 해만에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외화자산운용이자와 외환매매익 증가 등에 따라 총수익이 증가했지만, 유가증권매매손 및 통화안정증권이자 등 총비용이 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영업수익은 2021년보다 1조9059억원 늘어난 20조9443억원을 기록했다. 금리상승 영향으로 유가증권 이자가 8792억원 증가하고, 외환매도 규모 증가로 외환매매익이 2조2925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의 지난해 손익 현황 [제공 한국은행]
반면 영업비용은 금리상승 영향으로 통화안정증권이자가 4565억원 증가하고 채권가격 및 주가 하락으로 유가증권매매손이 6조9633억원 증가하면서 전년보다 9조4170억원 늘어난 17조6899억원을 기록했다. 

한은은 지난해 순이익 중 7636억원을 법정적립금으로 적립했고, 농어가 목돈 마련 저축장려기금 출연 목적으로 270억원을 임의적립금으로 적립했다. 나머지 1조7546억원은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했다. 당기순이익 처분 후 적립금 잔액은 20조1379억원이다. 

한은의 지난해 총자산은 582조8261억원으로 2021년 말보다 12조8175억원 감소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외화증권 규모가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지난해 말 한은의 부채 규모는 560조9065억원으로 1년 동안 9조8581억원 감소했다. 이는 은행권을 중심으로 화폐발행이 증가한 반면, 유동성 조절규모가 감소하면서 통화안정증권발행은 감소한 데 기인한다.

주요 항목별로 화폐발행 및 예금 잔액이 각각 174조8623억원, 161조1851억원으로 2021년 말 대비 7조 2904억원, 8조6261억원 증가했다. 반면 통화안정증권발행 잔액과 정부예금 잔액은 각각 112조4461억원, 8조5014억원으로 2021년 말에 비해 27조7724억원, 14조 2635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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