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은행 위기감이 낮아졌고,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둔화됐다는 소식에 나스닥 지수는 3년 만에 최고의 분기 상승률를 기록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8.48포인트(1.44%) 오른 4109.31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08.44포인트(1.74%) 상승한 1만2221.91에, 다우존슨30 산업평균지수는 415.12포인트(1.26%) 오른 3만3274.15에 거래를 마쳤다.

1분기 상승률은 나스닥 지수가 16.8%, S&P 500 지수가 7.0%, 다우 지수가 0.4%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급반등을 하던 2020녀녀 2분기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3월 한 달 동안에도 나스닥 지수는 6.7%, S&P 500 지수 3.5%, 다우 지수는 1.9% 올랐다. 

특히 최근 상승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가 파산하며 은행의 지역 은행들이 연쇄 붕괴할 것이란 위기설이 진정되면서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예금자보호조치를 강구하고 나서고 다른 은행들에 대한 유동성 공급 등 신속한 대응으로 중소 은행들의 위기가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확산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3월 후반 들어 나오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아울러 물가가 진정될 것이란 전망도 투자 심리를 회복하는 중이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0% 올라 전월의 5.3%보다 낮아졌다. 전월 대비 PCE 상승률도 0.3%로 전월의 0.6%를 하회했다. 

지난달 개인 소득은 전월 대비 0.3% 올라 1월의 0.6%보다 떨어졌고, 소비 지출 상승률은 같은 기간 2%에서 0.2% 크게 떨어졌다. 

물가가 떨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동결 및 인하 가능성도 시장에서 제기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7월 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49.1%로 예상하고 있고, 9월 20일에는 인하할 가능성을 39.5%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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