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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냉 한 그릇 '1만6000원' 시대…왜 계속 오를까

유명 평냉집 줄줄이 가격 인상
재료비·인건비↑…메밀값 오른 것도 요인

서울시내 한 유명 외식업체의 평양냉면 모습.[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김정훈 기자] 서울시내 인기 평양냉면집들이 연초부터 줄줄이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꾸준히 가격이 인상된 평양냉면은 한 그릇 가격이 최대 1만6000원까지 치솟았다.

2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봉피양'은 지난달 20일부터 평양냉면 한 그릇 가격을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1000원 인상했다. 지난해 초에 이어 2년 연속 가격을 1000원 올렸다. 봉피양은 '지속된 물가상승'을 가격 인상 이유로 들었다. 

봉피양을 운영하는 벽제 측은 가격 인상 안내문에서 "봉피양은 좋은 재료를 사용해 최상의 품질의 메뉴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지속되는 물가인상으로 부득이 3월20일부터 메뉴가격을 인상하게 됐다. 고객님들의 깊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썼다. 

가격을 올린 것은 다른 유명 평양냉면집도 마찬가지다. 필동면옥은 올 초 평양냉면 한 그릇 가격을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인상했다. 

2년 만에 가격을 올린 을밀대는 평양냉면 한 그릇이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올랐다. 서울의 유명 평양냉면 맛집들이 연초부터 냉면가격을 줄줄이 인상한 셈이다.

평양냉면은 한우로 육수를 내고 면을 메밀로 만든다. 한우값 자체가 비싸다보니 가격이 고가인 측면이 있다. 

또 최근 메밀가격이 크게 오른 것도 인상 요인이다. 평양냉면 면은 메밀이 70~80% 함유된다. 보통 메밀은 일반 밀가루보다 가격이 많게는 10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메밀가격이 최근 오르면서 냉면집들이 가격을 올렸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인건비와 임대료, 가스요금 인상 등도 평양냉면 가격 인상의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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