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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한화·대우조선 기업 결합 승인…공정위에 쏠린 눈

EU 집행위, 예정보다 20일 빨리 승인 결정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 중인 한화그룹이 유럽연합(EU)에서 양사 기업 결합 승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화는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승인만 받으면, 대우조선 인수를 사실상 마무리하게 된다. 

3일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EU 경쟁 당국인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31일 한화와 대우조선의 기업 결합을 승인했다. 당초 이달 18일에 양사 기업 결합 승인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었는데, 20일 정도 빨리 승인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조선업계 등에선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등을 포함해 한화와 대우조선의 기업 결합으로 조선 산업 관련 독과점 우려가 없는 상황이라, 국내외 기업 결합 승인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았다. 전망대로 해외 경쟁 당국 모두가 기업 결합을 승인한 것이다. 앞서 대우조선 인수를 추진했던 HD현대그룹은 LNG 운반선 독과점 우려 등과 관련해 EU 경쟁 당국의 결합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해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이번 EU 경쟁 당국의 승인으로 한화와 대우조선의 해외 결합 심사는 마무리 됐다. 지난 2월 튀르키예 측이 기업 결합 심사 대상국 중 처음으로 양사 결합을 승인했고, 이후 일본과 베트남, 중국, 싱가포르 등도 모두 승인 결정을 내렸다. 

한화와 대우조선이 해외 기업 결합 심사를 모두 통과하면서, 시선은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에 쏠리고 있다. 공정위는 양사 기업 결합과 관련해 한화 방산 부문과 대우조선 함정 부문의 수직 결합 이슈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와 대우조선이 결합되면 군함용 무기·설비에서 함선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가 발생한다고 판단, 관련 업계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공정위의 결합 심사에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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