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급 하나만 터져도…LG CNS‧SK에코 상장에 거는 기대
1분기 IPO 28개 中 23개가 코스닥
대기업 ‘알짜’ 계열사 IPO 기대감 커
“알맞은 상장 시기 고려…타이밍 중요”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IPO(기업공개) 훈풍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기업 계열사 중 실적이 좋은 ‘알짜’ 자회사들이 상장 채비에 나서고 있어서다. 이들이 원하는 몸값이 큰 만큼 알맞은 타이밍을 노리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증시 상황이 녹록치 않아 대어급 IPO를 위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 CNS(LG), SK에코플랜트(SK), CJ올리브영(CJ),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두산로보틱스(두산) 등이 올해 IPO 기대주로 꼽힌다. 주관사를 일찌감치 선정하고 실사를 진행하는 등 상장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그룹내 알짜 회사로 꼽히는 만큼 IPO에 나서면 분위기 반전 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LG CNS와 SK에코플랜트는 예상 시가총액 5조원 이상이 거론되고 있는 대어급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4조9696억원, 영업이익은 38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4조1431억원과 3285억원 대비 각각 19.9%, 17.2% 늘어난 수치다. 클라우드, 스마트물류 등 신규 사업 호조 덕이다.
지난해 5월 LG CNS는 상장을 위해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간스탠리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JP모간도 공동 주관을 맡았다.
상장 방식으로는 빠른 상장을 위한 ‘패스트트랙’ 제도가 꼽힌다. LG CNS가 초기부터 해당 제도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스트트랙은 한국거래소가 까다로운 심사 절차를 간소화시켜 주는 것으로 기존 45 영업일에서 20 영업일로 줄어든다.
SK에코플랜트는 해상풍력 등 에너지·친환경사업을 강조해 IPO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지난해 4월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했다.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최근 회사채 흥행으로 SK에코플랜트를 바라보는 시장의 기대감도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평가다. 지난 2월 진행한 SK에코플랜트 제174회 회사채(신용등급 A-) 수요예측엔 모집금액 1000억원의 5배가 넘는 508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건설업계에서 친환경 사업 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모양새다.
이외에도 협동 로봇 기대감을 안은 두산로보틱스, 양극재 수직 계열화를 위한 에코프로 전구체 계열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대어급 IPO로 얼어붙은 시장 반전 기대”
하지만 대어급이 흥행에 성공한다면 분위기 반전을 노려볼만 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침체된 시장에서 중소형사 위주로 1분기가 선방했던 만큼 대어급 딜이 성공하면 투자심리가 녹으면서 자금이 몰릴 수 있다는 평가다. 증권사들도 대규모 딜을 따내기 위해 분주한 상태다.
증권사 IPO를 담당하는 한 임원은 “코스피에서만 16개가 상장한 2021년이 활황이었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지금은 대어급이 없어 가라앉았다”면서 “대규모 딜 하나만 잘 마무리해도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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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 CNS(LG), SK에코플랜트(SK), CJ올리브영(CJ),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두산로보틱스(두산) 등이 올해 IPO 기대주로 꼽힌다. 주관사를 일찌감치 선정하고 실사를 진행하는 등 상장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그룹내 알짜 회사로 꼽히는 만큼 IPO에 나서면 분위기 반전 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LG CNS와 SK에코플랜트는 예상 시가총액 5조원 이상이 거론되고 있는 대어급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4조9696억원, 영업이익은 38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4조1431억원과 3285억원 대비 각각 19.9%, 17.2% 늘어난 수치다. 클라우드, 스마트물류 등 신규 사업 호조 덕이다.
지난해 5월 LG CNS는 상장을 위해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간스탠리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JP모간도 공동 주관을 맡았다.
상장 방식으로는 빠른 상장을 위한 ‘패스트트랙’ 제도가 꼽힌다. LG CNS가 초기부터 해당 제도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스트트랙은 한국거래소가 까다로운 심사 절차를 간소화시켜 주는 것으로 기존 45 영업일에서 20 영업일로 줄어든다.
SK에코플랜트는 해상풍력 등 에너지·친환경사업을 강조해 IPO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지난해 4월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했다.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최근 회사채 흥행으로 SK에코플랜트를 바라보는 시장의 기대감도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평가다. 지난 2월 진행한 SK에코플랜트 제174회 회사채(신용등급 A-) 수요예측엔 모집금액 1000억원의 5배가 넘는 508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건설업계에서 친환경 사업 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모양새다.
이외에도 협동 로봇 기대감을 안은 두산로보틱스, 양극재 수직 계열화를 위한 에코프로 전구체 계열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대어급 IPO로 얼어붙은 시장 반전 기대”
구체적인 기업공개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 LG CNS와 SK에코플랜트는 상장 예비 심사 청구서도 제출하지 않은 상황이다.
아울러 현 시장상황에서는 이들이 IPO에 나선다 해도 흥행을 보증하긴 어렵다는 평가다. 증시 침체로 거래 대금이 위축된 데다가 공모주에 대한 투자 심리도 아직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상장한 기업 IPO 수인 28개 중 코스닥 기업이 23개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유가증권 및 코넥스 상장은 각각 3개와 2개에 그쳤다.
하지만 대어급이 흥행에 성공한다면 분위기 반전을 노려볼만 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침체된 시장에서 중소형사 위주로 1분기가 선방했던 만큼 대어급 딜이 성공하면 투자심리가 녹으면서 자금이 몰릴 수 있다는 평가다. 증권사들도 대규모 딜을 따내기 위해 분주한 상태다.
증권사 IPO를 담당하는 한 임원은 “코스피에서만 16개가 상장한 2021년이 활황이었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지금은 대어급이 없어 가라앉았다”면서 “대규모 딜 하나만 잘 마무리해도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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