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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준비하는 일본인들, “해외여행은 아직”

골든위크 앞두고 日 국내여행객 사상최고 예상
엔저·항공료 인상 여파에 해외여행은 회복 늦어

일본 도쿄에 관광객이 몰려있는 모습. [사진 게티이미지]

[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코로나19 감염증(COVID-19)이 진정되면서 다가오는 골든위크(4월 말에서 5월 초에 걸친 연휴)를 맞아 국내여행에 나서는 일본인 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여행에 비해 해외여행은 코로나 확산 이전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최대 여행사인 JTB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여행자 수가 2470만명을 기록할 것이라고 7일 보도했다. JTB는 설문조사와 항공여행, 여행상품 판매 현황을 종합해 이 같이 추정했다.

올해 골든위크 여행객 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99%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중 국내여행객이 2450만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3.1% 증가한 수치일 뿐 아니라 2019년보다도 2% 늘어, 해당조사를 시작한 1969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국내여행 소비액 역시 함께 증가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일본 국내여행 소비액은 8526억엔으로 2019년의 98.9%를 회복할 전망이다.

반면 해외여행객은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골든위크 해외여행객은 2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데 이는 2019년의 21.5%에 그치는 수준이다. 

일본국민의 해외여행 비용은 지속적인 엔저 현상과 항공운임 인상 영향에 따라 증가하고 있다. 미국이 자국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한편, 일본은 경기를 활성화할 목적으로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유지하는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엔달러 환율은 달러 당 131엔 수준으로 지난해 초 115엔보다 상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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