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1명 사망·3명 화상...인명피해 총 17명으로 늘어
오후 4시께 80대 추정 남성 숨진채 발견
주민 11명 연기 흡입...1명 손가락 골절상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강원 강릉에서 11일 발생한 산불로 산림과 시설물에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화상을 당하는 등 인명피해 규모가 총 17명으로 늘었다.
산림·소방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화상을 입었으며, 1명이 손가락에 골절상을 입고 12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사상자 17명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4시 48분께 강릉시 안현동 한 전소된 주택에서 8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유전자 검사 등을 의뢰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주민 중 1명은 대피 중 2도 화상을 입었고, 소방대원 2명은 각각 가슴 부위에 2도 화상을 입거나 불티에 눈을 다쳤다. 또 주민 11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1명이 손가락에 골절상을 입었으며, 이들 중 일부는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산불 피해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 애도를 표하며 “이를 막지 못해 송구스럽다. 재산 피해와 부상을 입은 주민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 지사는 오는 12일까지 잔불 정리 현장, 주민대피소 등을 점검하며 피해복구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산불로 축구장 면적(0.714㏊) 530배에 이르는 산림 379㏊가 소실되고, 주택과 펜션 등 시설물 101곳이 전소되거나 일부가 타는 피해가 났다. 이날 오전 8시 22분께 강릉시 난곡동에서 산불이 나 8시간 만에 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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