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도 마음도 즐겁다…‘화랑미술제’ 나들이 가볼까 [E-전시]
매해 첫 번째 열리는 아트페어…미술시장 바로미터
역대 최다 규모, 900명 작가·1만여점 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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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해도 4월 화랑미술제를 시작으로 5월 아트부산, 9월 프리즈 서울과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등이 예고돼 있어 한 해 미술시장 분위기를 판가름 해 볼 수 있다는 평가다. 갤러리들 역시 전속 작가들 작품을 들고 나와 컬렉터들의 반응을 살필 수 있는 기회다. KIAF가 거장들의 무대라면 화랑미술제는 신예작가나 차세대 작가들의 각축전이기도 하다.
VIP 오픈 당일 4500명 방문…판매도 호조
올해 화랑미술제는 4월 12일 VIP프리뷰를 시작으로 16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역대 최대 방문객과 판매액을 기록해 주목받은 만큼 올해는 국내 갤러리 156곳이 참여해 역대 최다 규모로 열린다. 행사장 규모도 코엑스 2개 홀을 사용해 지난해 보다 1.5배 넓어졌다. 900명 이상의 작가들이 출품한 1만여점의 회화, 판화, 조각, 설치,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한 자리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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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판매 역시 실적 호조를 보였다. 국제갤러리의 바이런 킴과 칸디다 회퍼, 조현 화랑의 이배 작가, 갤러리 제이원의 하종현, 샘터화랑의 박서보 작품이 주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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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장을 매운 인파와 갤러리 부스의 레드 닷 스티커(작품이 팔리면 붙이는 스티커)는 극심한 경기 침체와 부동산 하락 등으로 인한 미술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를 잠식 시켜줬다는 평가다.
참여 화랑들은 “호황을 누렸던 지난해 미술시장에 비해 오히려 관람객들의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도와 애정이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으며 향후 미술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메이저 갤러리 대거 참여…신진작가들 작품 인기
이번 화랑미술제에는 국내를 대표하는 메이저 갤러리도 대거 참여해 자리를 빛낸다. 한국화랑협회 수장으로 화랑미술제를 이끌고 있는 황달성 회장의 금산갤러리는 소속 작가로 꾸준히 활동해 온 권용래 작가부터, 대체불가토큰(NFT)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이는 젊은 작가 윤필현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을 내놨다.
국제갤러리는 첫날 판매된 바이런 킴을 비롯해 최근 아트바젤 홍콩에서 주목 받은 김홍석의 작품 등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최정상급 작품을 선보인다.
더불어 최근 열린 아트바젤 홍콩에서 성과를 낸 다른 갤러리들도 화랑미술제에서 젊은 작가들을 선보이며,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는다. 학고재는 박광수 작가를, 아라리오 갤러리는 노상호 작가를, 원앤제이갤러리는 서동욱 작가를, 갤러리바톤은 허우중 작가의 작품을 출품한다. 조현화랑에선 초대형 벽화를 선보인 윤종숙 작가를, 리안갤러리는 국내 전위 예술을 개척한 이건용 작가를 출품한다.
40주년을 맞이한 가나아트는 원로 작가인 최종태를 비롯해 김선우, 에디강, 장마리아 같이 최근 주목받는 젊은 작가의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갤러리현대 역시 이우환, 정상화, 이강소, 도윤희, 김민정 작가를 비롯해 최근 개인전을 통해 젊은 층에 지지를 받고 있는 박민준 작가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삼청동과 인사동 갤러리들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신선한 변화를 모색 중이다. 이를 주도하고 있는 갤러리조선은 안상훈 작가를, 기체는 유지영 작가를, 이화익갤러리는 하지훈 작가를, 갤러리가이아는 김명진 작가를, 선화랑은 이영지 작가를, 갤러리 그림손은 채성필 작가를 출품하며, MZ(밀레니얼+Z) 세대의 취향에 맞춘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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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랑협회 관계자는 “젊은 작가들을 아트페어에서 솔로로 선보이는 것은 갤러리에게는 큰 도전”이라며 “작가들에게는 자신의 작품을 온전히 대중들에게 선보일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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