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DS證 “LG, 英 실체스터 지분 매입…적극적 주주정책 요구 예상”

DS투자증권 보고서
목표주가 9만8000→10만8000원 상향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영국계 투자회사 실체스터 인터내셔널 인베스터즈(Silchester International Investor LLP)는 지난 12일 LG 지분 5.02% 보유 사실을 공시하며 주요 주주로 얼굴을 드러냈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DS투자증권은 14일 LG(003550)에 대해 “영국계 투자사 실체스터가 지분을 매입했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지극히 낮으나 적극적인 주주 정책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기존 9만8000원에서 10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체스터의 LG 지분 매입으로 향후 LG에 대한 주주들의 요구가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LG는 그동안 소각없는 자사주 매입 정책, 풍부한 순현금 대비 낮은 주주 배당금, 보유 자산 대비 현저한 저평가로 주주들과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실체스터를 포함한 주주들의 주가 부양과 주주 환원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글로벌 최고 기업 중 하나인 LG의 경영권 지분 가치는 현재 2조4000억원으로 비정상적이다. LG그룹 경영권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다면 이보다 10배 이상의 가격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영국계 투자회사 실체스터 인터내셔널 인베스터즈(Silchester International Investor LLP)는 지난 12일 LG 지분 5.02% 보유 사실을 공시했다. 보유 목적은 ‘일반 투자’로 단순 투자보다 높은 수준으로 공시했지만, 경영권에 직접 개입할 목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실체스터는 과거 일본 지방은행 투자 당시 실적 부진의 이유로 경영진 퇴진 압박, 배당 확대 등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한 전례가 있다. 실체스터가 LG 지분을 최초 매입한 시점은 2018년으로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의 작고 시점과 일치하기도 한다. 

김 연구원은 “실체스터의 개입이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본다. 정황상 실체스터가 과거 경영권을 위협할 만큼의 적극적인 전략을 펼친 사례가 없으며, 이미 상속 완료 시점 이후 상속 회복 청구권에 대한 제척 기간 3년이 넘었고 연부연납을 통해 상속세 상당 부분이 납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체스터가 경영 참여 목적으로 KT 지분 5%를 보유 중인 사실을 신고했지만, 행동주의로 불릴만한 정도의 적극적인 주주 활동은 감지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LG그룹 주가는 극심한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본다. 지주회사 할인율 조정을 통해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지난해 국립대병원 10곳, 적자 규모 5600억원 달해

2제주서 잡힌 ‘전설의 심해어’ 돗돔... 크기가 무려 183cm

3못 말리는 한국인의 홍삼 사랑...홍삼원 '1000억 메가 브랜드' 됐다

4상위 1% 부자 되는 법은…“30대엔 몸, 40대엔 머리, 50대엔 ‘이것’ 써라”

5쿠팡이츠, 상생 요금제 도입…매출 하위 20% 수수료 7.8%p 인하

6"갤럭시 S25, 기다려라"...AI 기능 담은 '아이폰 SE4' 출시 임박, 가격은?

7‘농약 우롱차’ 현대백화점 “환불 등 필요한 모든 조치”

8작년 배당금 ‘킹’은 삼성 이재용…3465억원 받아

9유럽, 기후변화로 바람 멈추나…풍력 발전 위협

실시간 뉴스

1지난해 국립대병원 10곳, 적자 규모 5600억원 달해

2제주서 잡힌 ‘전설의 심해어’ 돗돔... 크기가 무려 183cm

3못 말리는 한국인의 홍삼 사랑...홍삼원 '1000억 메가 브랜드' 됐다

4상위 1% 부자 되는 법은…“30대엔 몸, 40대엔 머리, 50대엔 ‘이것’ 써라”

5쿠팡이츠, 상생 요금제 도입…매출 하위 20% 수수료 7.8%p 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