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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세요”? 이제 없다…입주 점검, VR로 꼼꼼히 비교 ‘신세계’[해봤어요]

DL이앤씨, e편한세상 예비 입주민에게 SMS로 ‘D.VIEW’ 타입별 VR 링크 제공
샘플 하우스 통해 시공특성 및 치수정보·이사주의점 알려
가구·가전 준비부터 입주 전 임대차 계약까지 활용 가능

DL이앤씨가 지난 2월 제작한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 전용면적 84㎡A타입의 디뷰(D.VIEW) 서비스 모습. [제공 DL이앤씨]

[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아직 가구와 가전조차 들어오지 않은 깔끔한 새 아파트. 화이트톤 키친과 베이지톤 아트월, 따뜻한 분위기의 원목 느낌 마루가 자아내는 모던한 공간 곳곳엔 빨강, 주황, 녹색 표시들이 있었다. 거실 섀시를 통해 깊숙이 들어오는 햇빛을 보니 채광도 훌륭했다.

벽과 벽이 만나는 한 코너부분에 빨간 표시를 누르자 바로 문구가 나타났다. “벽 모서리 도배 홈: 코너 접합부 도배꼬임 하자 방지를 위해 시공된 것으로 정상시공입니다.”

14일 ‘이코노미스트’가 경험한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의 디뷰 서비스는 예비 입주자가 확인 및 준비해야 할 사항에 대한 정보를 터치 한 번으로 찾을 수 있도록 제작돼있었다. 

디뷰는 사전점검 단계를 맞은 DL이앤씨 시공 아파트의 입주지원을 위해 개발된 360도 가상현실(VR) 서비스다. 지난해 5월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전 입주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올해 3월 입주한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의 디뷰 역시 입주 한 달 전인 2월에 제작됐다.

디뷰에 나타난 5개 타입별 세대들은 완공된 해당 단지 내 1가구씩을 샘플로 정해 촬영한 것이다. 실제 지어진 아파트 모습을 3차원 공간 그대로 제공하니 입주 전 예비 임차인을 구할 때도 활용도가 높아 보였다. 최소 약 50에서 80개 시점에서 각 평면을 구석구석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뷰 서비스를 통해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 전용면적 98㎡ 타입 거실 치수를 측정하는 모습. [제공 DL이앤씨]

디뷰에 촬영된 각 세대는 말 그대로 ‘샘플’인 만큼, 사전점검 시 입주자가 분양 받은 호실에 방문했을 때 시각적인 비교를 통해 하자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다. 화면 터치를 통해 특정부분을 확대해 마감재가 시공된 모습을 면밀히 확인할 수도 있었다. 각 부분의 길이, 높이 등 치수 역시 마치 실제 현장에 있는 것처럼 잴 수 있어 입주 시 구매할 가구나 가전을 미리 준비하는 데 활용 가능하다. 

현재 디뷰는 시공품질과 하자보수 정보를 전달하는 ‘슬기로운 점검생활’, 이사 및 거주를 위해 유의할 사항을 알리는 ‘슬기로운 이사생활·주거생활’ 두 가지 기능으로 제공되고 있다. 

슬기로운 점검생활에는 ‘하자가 아닌 사항’과 ‘모바일 점검 가이드’, ‘가구 내부 사진’, ‘입주 시 제공품목’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용면적 98㎡B타입 주방에서 들어가 ‘가구 내부 사진’을 나타내는 녹색 표시를 누르자 새로 열린 화면이 싱크대와 아일랜드, 주방 펜트리장까지 문이 열린 내부 모습을 보여줬다. ‘모바일 점검 가이드’는 각 부분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하자에 대해 모바일로 하자를 입력하는 방식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e편한세상 입주민이 아닌 입장에선 ‘슬기로운 이사생활·주거생활’이 상당히 유용해보였다. “가구 및 붙박이장 설치 시 벽면과 거리를 두고 설치하시면 공기가 충분히 순환되어 가구를 깨끗하고 쾌적하게 오래 사용하실 수 있어요”, “도배지는 날카로운 물건이나 충격에 쉽게 찍히거나 찢어지므로 이사 시 각별히 조심해주세요” 등 리모델링이나 이사 시 참고할만한 일명 ‘꿀팁’ 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 디뷰 서비스에서 부엌 아일랜드장 내부를 확인하는 모습. [제공 DL이앤씨]

집안 곳곳에 설치된 장치에 대한 설명은 보는 이로 하여금 ‘e편한세상’ 상품만의 강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버튼식 디밍 스위치’의 설명표시를 누르자 해당 버튼을 누르는 회수에 따라 조명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천장 공기질 센서는 “실내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LED 램프의 색상이 변한다”라거나 “월패드에서 환기 자동모드 설정시 실내 공기질 상태에 따라 환기 시스템이 자동으로 가동된다”는 등의 기능을 담고 있었다. 월패드와 가스쿡탑 등 빌트인 가전의 사용 설명서도 터치 한번으로 확인이 가능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디뷰 출시 이전에는 입주자들이 공사 진행 때문에 사전점검 후 입주 시까지 현장 출입이 어려워 불편을 겪는 일이 많았다”면서 “DL이앤씨는 2018년 하자보수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를 내놓은 데 이어 디뷰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가구배치를 위한 치수 확인, 내부 구조 및 제품 매뉴얼 확인 등을 언제나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뷰 서비스는 각 예비 입주자에게 SMS(단문 메시지)를 통해 링크가 전달되며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는 물론 PC, VR 헤드셋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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