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메모리 감산 결정은 인텔처럼 시장에 안주하려는 것”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칼럼
“이병철 정신으로 초심 찾아야” 조언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메모리 반도체 감산 결정이 미국 인텔과 마찬가지로 시장에 안주하려는 신호라고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지적했다. 영국 언론은 현 위기 극복을 위해선 삼성그룹 이병철 선대 회장의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13일(현지시간) ‘삼성은 인텔과 같은 안주를 경계해야 한다’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은 업계 1위 위상이 너무 편해 경쟁사들로부터 더 이상 사업을 빼앗으려는 욕구가 없는 것으로 비춰진다”며 “감산 결정이 시장을 안정화시킬 수 있지만 동시에 ‘삼성가(家)가 현재에 안주하려고 한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삼성전자의 안주하는 분위기를 지난 11월 개최된 투자설명회에서도 찾았다. 당시 삼성전자는 “D램 3사(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가 합리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고 시장의 균형도 좋아졌다”며 “2035년까지 D램 시장 매출도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자문사 뉴스트리트 리서치의 피에르 페라구씨의 말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D램과 낸드 기술에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 혁신 우위를 일부 뺏겼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2010년대 후반 미국 반도체 업체 챔피언인 인텔의 모습을 현재 삼성전자와 비교했다. 당시 인텔은 TSMC와 삼성전자에 밀리기 시작했는데 삼성전자가 인텔과 비슷한 정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목표인 ‘2030년까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글로벌 1위’도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삼성전자가 TSMC와 경쟁하면서 반도체 생산 모델을 더 급진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한국 정부가 용인에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점유율을 16% 이상으로 끌어올리기에 충분치 않을 것이라고 봤다.
현 상황에 대한 돌파구로는 ‘이병철 정신’을 언급했다. 1983년 이병철 선대 회장이 도쿄 선언으로 반도체 사업 진출을 발표하면서 업계 정상을 노린 점을 강조했다. 당시 이 전 회장은 한국에 원자재는 부족하지만 교육받고 근면한 인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13일(현지시간) ‘삼성은 인텔과 같은 안주를 경계해야 한다’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은 업계 1위 위상이 너무 편해 경쟁사들로부터 더 이상 사업을 빼앗으려는 욕구가 없는 것으로 비춰진다”며 “감산 결정이 시장을 안정화시킬 수 있지만 동시에 ‘삼성가(家)가 현재에 안주하려고 한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삼성전자의 안주하는 분위기를 지난 11월 개최된 투자설명회에서도 찾았다. 당시 삼성전자는 “D램 3사(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가 합리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고 시장의 균형도 좋아졌다”며 “2035년까지 D램 시장 매출도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자문사 뉴스트리트 리서치의 피에르 페라구씨의 말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D램과 낸드 기술에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 혁신 우위를 일부 뺏겼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2010년대 후반 미국 반도체 업체 챔피언인 인텔의 모습을 현재 삼성전자와 비교했다. 당시 인텔은 TSMC와 삼성전자에 밀리기 시작했는데 삼성전자가 인텔과 비슷한 정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목표인 ‘2030년까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글로벌 1위’도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삼성전자가 TSMC와 경쟁하면서 반도체 생산 모델을 더 급진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한국 정부가 용인에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점유율을 16% 이상으로 끌어올리기에 충분치 않을 것이라고 봤다.
현 상황에 대한 돌파구로는 ‘이병철 정신’을 언급했다. 1983년 이병철 선대 회장이 도쿄 선언으로 반도체 사업 진출을 발표하면서 업계 정상을 노린 점을 강조했다. 당시 이 전 회장은 한국에 원자재는 부족하지만 교육받고 근면한 인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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