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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감염자 늘자…미코바이오메드·진매트릭스 연일 상승

주말새 엠폭스 감염자 3명 추가 확진
지역사회 전파 우려 ↑…주가는 희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전광판에 엠폭스(원숭이두창) 감염에 대한 안내가 나오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엠폭스(원숭이두창)에 감염된 국내 환자가 연일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관련주도 들썩이고 있다. 특히 엠폭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가 오르내리는 모습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코바이오메드의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1.26%(110원) 오른 8820원에 마감했다. 지난 14일에는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질병관리청(질병청)과 엠폭스를 비롯한 15종의 병원체를 검출할 수 있는 유전자 검사 특허를 등록한 기업이다. 질병청이 이날 국내 엠폭스 추정 환자 3명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히자 이 회사의 주가도 따라 오른 것으로 보인다.

질병청에 따르면 새로운 엠폭스 감염 환자는 모두 해외여행 이력이 없다. 이들은 최근 피부병변 등 엠폭스 의심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고 주말새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지만 지난해 5월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다. 

엠폭스는 밀접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보름 뒤 자연적으로 치유되고 치명률도 1% 수준이다. 예방이 가능한 질환인 만큼 국내 확산한다면 관리를 위한 진단키트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엠폭스는 국내에서 지난해 6월 처음 발생했다. 초기에는 해외 유입 환자가 대다수였으나 이달 들어 해외여행 이력 없이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8명 나왔다.

정부는 엠폭스의 지역사회 확산을 우려해 이달 13일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높였다. 환자를 빠르게 발견하기 위해 의료진에게 의심 증상과 임상 경과 등을 알렸고 감염내과와 피부과, 비뇨의학과 등 피부병변을 진료하는 진료과에 의심 환자 신고를 당부했다. 

이런 움직임에 ‘엠폭스 관련주’로 묶인 종목은 일제히 주가가 급등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엠폭스의 지역사회 전파가 의심되는 환자가 이달 초 발견되고 일주일새 주가가 74.31% 올랐다.

진매트릭스와 랩지노믹스도 같은 기간 주가가 각각 79.92%, 14.15% 상승했다. 두 회사는 모두 엠폭스 진단키트를 보유하고 있다.

팜젠사이언스와 엑세스바이오, 제놀루션 등도 일주일새 주가가 각각 3%부터 6%까지 올랐다. 다만 국내 증시가 약세 출발한 17일에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날 팜젠사이언스와 엑세스바이오는 직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각각 0.43%, 1.93% 내렸다. 제놀루션도 같은 기간 주가가 2.3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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