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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스 부문 베스트 CEO 윤병석 SK가스 대표…영업이익 334% 상승

[이코노미스트 데이터랩 보고서 - CEO 경영 평가]⑮
업종별 베스트 vs 워스트 | 전기가스
세계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 SK가스 실적 호조로 이어져

윤병석 SK가스 대표. [사진 SK가스]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원인은 같지만, 결과는 달랐다.

윤병석 SK가스 대표와 김영훈·윤홍식 대성에너지 대표는 지난해 사뭇 다른 성적표를 받았다. 양사 모두 전기·가스업종에서 사업을 영위한다. 두 회사 모두 사업 다변화보단 한 분야에 전문성을 지녔다는 점에서 구조가 비슷하다. 또 세계 가스 에너지 업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가격 결정권 확보 여부 등 사업 환경 차이가 실적을 갈랐다.

최고의 한 해 보낸 윤병석 SK가스 대표

전기·가스업종에서 윤 대표가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최고경영자(CEO)로 꼽혔다. SK가스가 해당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가장 높게 오른 기업으로 조사됐다.

SK가스는 별도 기준 2022년도 연간 매출 6조9789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40% 오른 수치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무려 334% 오른 4279억원을 기록했다. 윤 대표가 이끄는 SK가스는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저장·판매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약 40년간 국내외에 LPG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사업 외연을 키워왔다. 

SK가스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99.4%를 LPG 관련 사업에서 올렸다. SK가스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아람코가 고시하는 계약 가격(CP가격)을 기준으로 매입 발생 시점 환율과 도입 비용·운송비·적정 이윤 등을 감안해 국내 공급 가격을 결정한다. SK가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PG CP가격은 2022년 4월 t당 부탄이 940달러, 프로판은 960달러까지 치솟았다. 2021년 4월과 비교해 각각 67%, 81% 상승한 수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가스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증가한 데 따른 상승이다.

세계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 증대는 SK가스의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국내에 LPG 공급 사업을 영위하는 곳은 E1과 SK가스밖에 없다. 두 기업이 LPG 국내 유통 가격을 결정하는 구조라 매출 증가가 영업이익 상승으로 연결됐다. 국내 LPG 수요가 대체제인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에 따라 증가했다는 점도 SK가스의 영업이익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SK가스는 수소·LNG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구체적으로 ▲세계 최초 LNG·LPG 듀얼 발전 사업(울산GPS) ▲LNG 터미널(코리아에너지터미널) 등을 2024년 8월께 가동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이코노미스트 데이터랩은 지난해 개별(별도) 재무제표 상 영업이익 증감률을 기준으로 각 업종별 베스트 CEO, 워스트 CEO를 선정했다. 지난 2021년 영업이익 100억원 이상 기업 중 2021년 대비 2022년 영업손익이 100억원 이상 증가하거나 감소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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