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보험 부문 베스트 CEO 임규준 흥국화재 대표…장기보험 체질개선 통했다

[이코노미스트 데이터랩 보고서 - CEO 경영 평가]⑨
업종별 베스트 vs 워스트 | 보험
중소형사 핸디캡 딛고 장기보험 집중 '결실'
영업이익 140%, 당기순익 130% 상승

임규준 흥국화재 대표.[사진 흥국화재]
[이코노미스트 김정훈 기자] 임규준 흥국화재 대표가 실적을 2배 이상 성장시키며 이코노미스트 데이터랩이 선정한 지난해 보험업계 베스트(BEST) CEO로 선정됐다. 

흥국화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859억원으로 전년(771억원) 대비 141.1%(1088억원) 상승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620억원에서 지난해 1465억원으로 130% 이상 증가했다. 

흥국화재의 총자산은 약 14조원 수준으로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중소형사다. 업계 상위권 손보사들의 총자산(50조~80조원)에 비하면 규모가 작은 편이다.  

이에 보험 판매 포트폴리오도 장기보험에 대거 쏠려 있다. 지난해 흥국화재가 거둔 원수보험료(매출)은 3조2069억원으로 이중 장기보험(2조8962억원)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임 대표는 한정된 포트폴리오 속에서도 공격적인 체질개선에 나서며 부임 1년 만에 회사 실적을 크게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장기보험 영업부문에서는 고수익 상품 위주의 영업으로 손해율을 개선시켰다. 지난해 흥국화재 장기보험 위험손해율은 96.1%로 전년 대비 6%p나 하락했다. 지난해 8월에는 흥국화재의 특화 브랜드 '흥·Good'을 모든 장기보험상품에 적용하며 영업력을 더욱 강화하기도 했다.

올해부터 보험업계에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적용되고 있다. IFRS17하에서는 나중에 돌려줘야 할 보험료는 모두 부채로 잡힌다. 이에 저축성보험보다는 돈을 착실히 쌓아둘 수 있는 장기보험이 유리하다. 특히 장기보험은 높은 CSM(계약서비스마진)을 얻을 수 있어 보험사들이 가장 중시하는 지표다.

임 대표는 올해도 장기보험 위주의 상품 판매 전략을 꾸준히 강화하며 수익성 극대화를 노릴 전망이다. 이와 관련 최근 한국신용평가는 흥국화재가 장기보험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향후 수익성 지표인 CSM 관리가 더 용이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코노미스트 데이터랩은 지난해 개별(별도) 재무제표 상 영업이익 증감률을 기준으로 각 업종별 베스트 CEO, 워스트 CEO를 선정했다. 지난 2021년 영업이익 100억원 이상 기업 중 2021년 대비 2022년 영업손익이 100억원 이상 증가하거나 감소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6개월간 휴일 'NO' 편의점 점장, 끝내…본사 답변은

2트럼프, 韓에 25% 상호관세 ‘폭탄’...“대미 통상전략 촉구해야”

3넷마블 ‘세븐나이츠 리버스’, 광고 모델로 가수 비비 발탁

4"사기 혐의로 처벌해달라"...최형록 발란 대표 '출국금지' 됐다

5"꽃받침 턱받이 아시나요?"...아기 용품으로 매출 500억 기록한 K-기업 나왔다

6사망‧실종자 휴대전화 비밀번호 해제 가능해질까

7서머스 전 美재무장관 섬뜩한 경고 “상호 관세는 역사상 가장 큰 자해”

8강풍·비 소식에…‘벚꽃엔딩’ 빨라질까

9정인교 통상본부장 8∼9일 미국 방문…USTR 대표와 상호관세 협의

실시간 뉴스

16개월간 휴일 'NO' 편의점 점장, 끝내…본사 답변은

2트럼프, 韓에 25% 상호관세 ‘폭탄’...“대미 통상전략 촉구해야”

3넷마블 ‘세븐나이츠 리버스’, 광고 모델로 가수 비비 발탁

4"사기 혐의로 처벌해달라"...최형록 발란 대표 '출국금지' 됐다

5"꽃받침 턱받이 아시나요?"...아기 용품으로 매출 500억 기록한 K-기업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