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손실 3조4023억…매출액은 5조881억원

메모리 수요 부진, 가격 하락에 영업손실 확대
재고 감소 등 2분기 매출 개선 기대

SK하이닉스 이천 M16 팹. [사진 SK하이닉스]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3조402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액은 5조881억원, 당기순손실은 2조5855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메모리 반도체 다운턴 상황이 1분기에도 지속되며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졌다”고 실적 부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확대됐다”면서도 “그러나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판매량이 늘면서 2분기에는 매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반기 상황을 비교적 낙관적으로 보는 이유는 1분기에 고객사가 보유한 재고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2분기부터는 메모리 감산에 따른 공급 기업들의 재고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챗GPT 등 AI용 고성능 서버 시장 규모가 커지고, 고용량 메모리를 채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점 또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 측은 서버용 DDR5, HBM과 같은 고성능 D램, 176단 낸드 기반의 SSD, uMCP 제품 중심으로 판매에 집중해 매출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또 전체적인 투자는 줄이지만 AI 등 앞으로 시장 변화를 주도해 나갈 산업에 활용되는 최신 메모리 제품에 대한 투자는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10나노급 5세대(1b) D램, 238단 낸드 등 기존보다 원가 경쟁력이 높은 공정을 통한 양산 준비에 투자하면서 시황이 나아지면 실적이 빠르게 반등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DDR5‧LPDDR5, HBM3 등 올해부터 수요 성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제품 라인업에서 당사가 세계 최고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이 제품들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여전히 메모리 시장환경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 바닥을 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시장이 수급 균형점을 찾을 것이라 보고 수익성 제고와 기술개발에 집중해 기업가치를 회복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미국투자이민∙영주권 릴레이 설명회 열린다∙∙∙국민이주, 서울∙ 대구∙싱가포르까지

2 AI 경쟁이 불러온 훈풍…가전·스마트폰, 신제품 효과 뚜렷

3의료기기 기업 바즈바이오메딕, 1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4YG플러스, 1Q 20억원 적자…“자회사 평가손실 탓”

5신한-포스코, 그린 수소 생산 기술에 2000만 달러 공동투자

6DL이앤씨, 서영재 대표 선임 “신사업‧혁신 속도”

7현대엔지니어링, 무안 힐스테이트 아파트 품질 하자 문제 사과…"최고수준 품질확보 노력"

8“초일불산입은 첫째 날 제외”…KB금융, ‘고객언어 가이드’ 발간

9"어쨌든 서울, 그래도 아파트"…경매 물건 쏟아져도 매매·전세가격 뛴다

실시간 뉴스

1미국투자이민∙영주권 릴레이 설명회 열린다∙∙∙국민이주, 서울∙ 대구∙싱가포르까지

2 AI 경쟁이 불러온 훈풍…가전·스마트폰, 신제품 효과 뚜렷

3의료기기 기업 바즈바이오메딕, 1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4YG플러스, 1Q 20억원 적자…“자회사 평가손실 탓”

5신한-포스코, 그린 수소 생산 기술에 2000만 달러 공동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