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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가스, 대성홀딩스 등 폭락에 금융당국, 관련 업체 압수수색

금융위 자본시장조사총괄과 H투자컨설팅업체 압수수색
김주현 위원장 “주가조작 등 여러 가능성 검토”

금융위원회 로고.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서울가스(017390), 삼천리(004690), 다올투자증권(030210) 등에서 연일 하한가가 나타난 것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27일 압수수색에 나섰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총괄과는 이날 H투자컨설팅업체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과 관계자 명의로 된 업체, 주거지 등을 전방위적으로 압수수색했다.

앞서 지난 24일부터 서울가스, 삼천리, 다올투자증권, 선광(003100), 하림지주(003380), 다우데이타(032190), 하림지주(003380), 대성홀딩스(016710) 등 8개 종목은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을 통해 매물이 쏟아지며 연일 ‘하한가’를 기록했다.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선광은 이날까지 나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고, 삼천리는 전 거래일보다 27.19% 급락했다. 다우데이타는 4.24%, 하림지주는 3.40%, 다올투자증권은 2.89% 떨어졌다.

이 종목들은 지난해부터 강세를 보였고, 올해도 폭락 전까지 높은 상승을 이어왔다. 

금융위는 압수수색을 통해 자료를 확보하고 본격적으로 관계자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 입장에서 관계기관이 협력해서 신속히 사건을 처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오늘 압수수색도 금융위를 포함해 거래소, 금감원, 남부지검 합동으로 34명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주가조작) 수법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금융위 요청에 따라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10명을 지난 24일 출국금지한 상태다. 

당국은 주가조작 세력이 매수자와 매도자가 가격을 정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거래’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력들이 당국의 조사가 시작된다는 알고 종목 매도를 통해 폭락을 만들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이번 주가 폭락으로 수십억원 피해를 봤다고 알려진 임창정씨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공식 입장을 통해 “좋은 재테크로 믿고 주식 대금 일부를 사태 관련자들에게 맡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모든 사실은 조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이고, 어떤 조사든 성실히 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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