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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과장하고 방치” vs “일방적 주장”...IPO 앞둔 더본코리아 ‘시끌’

가맹점주들 “허위·과장 광고로 가맹점 모집했다”
더본코리아 “일부 점주 부당한 압박 목적 주장”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더본코리아 앞에서 열린 연돈볼카츠 가맹점 피해사례 발표 기자회견.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가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 점주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점주들은 본사의 허위 과장 가맹점 모집과 브랜드 방치 등을 주장하며 단체 행동에 나섰다.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이하 협의회)는 18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소재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가맹점주 피해 사례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현장에는 연돈볼카츠 8개지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연돈볼카츠’는 지난 2018년 방영된 SBS 골목식당에서 높은 관심을 받은 돈가스 전문점 ‘연돈’에서 출발한 프랜차이즈다. 지난해 전국 가맹점 수가 83개까지 늘어날 정도로 빠르게 외형을 키웠다.

이날 거리로 나선 연돈볼카츠가맹점주들은 “더본코리아가 유명세를 이용해 일매출을 과장해 가맹점을 모았으며, 현재는 ‘방치’ 상태”라고 주장했다.

현장에서 피해 사례를 발표한 가맹점주 A씨는 “2022년 전국 가맹점 모집 당시 더본코리아 담당자가 계약서 제시 전 월매출 3000만원을 얘기했다”면서 “이후 연돈볼카츠 인기가 식어 매출이 절반 넘게 떨어졌다. 본사는 점주 탓으로만 돌렸고 대책 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연돈볼카츠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지난해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은 1억5690만원이다. 전년(2억5970만원) 대비 39.6% 감소한 수치다. 가맹점 수는 지난해 절반 수준인 35개로 줄었다.

또 다른 가맹점주 B씨는 “담당 매니저가 교육 이틀하고 떠났다”면서 “이틀 배우고 장사하는데 제대로 팔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본사의 관리 부재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 더본코리아]
“부당한 압박 목적의 일방적 주장 반복”

더본코리아는 가맹점주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회사는 이날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바른(변호사 백광현·박상오·한원철)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더본코리아는 입장문에서 “당사는 가맹계약 체결 시 ‘예상 매출액 산정서’ 등을 통해 가맹점주님들에게 예상되는 매출액 등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액·수익률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맹계약 체결 당시 가맹계약에 관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 후 가맹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현재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님들의 평균 연간 매출액은 예상 매출액 산정서상 매출액과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본사가 단기 교육만을 진행해 매장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더본코리아는 “당사는 가맹점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관리 등을 통해 매출 향상이 이뤄질 수 있게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당사는 모든 가맹점에서 균등한 서비스·제품 등이 제공될 수 있도록 각 가맹점에서 매장 오픈 전 사전 교육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픈 당일의 현장 교육, 오픈 후 담당 슈퍼바이저(SV)에 의한 정기적인 교육, 정기 위생 점검, 매장 모니터링 등 여러 가맹점에 대한 교육·관리 활동을 진행해 왔다”고 덧붙였다.

더본코리아는 “당사는 오랜 기간 가맹점주님들과 성실하게 협의를 진행해 왔음에도 일부 가맹점주님들이 당사에 대한 부당한 압박 등을 목적으로 사실과 다른 일방적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당사 및 다른 가맹점주님들에게 영업상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데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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