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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1분기 영업익 ‘반토막’...“글로벌 경기 침체·中부진 여파”

1Q 매출 1조91억원...전년比 20.1%↓
해외 사업. 中매출 하락...16.8% 하락
이니스프리·에스쁘아 주요 자회사는↑

아모레퍼시픽 용산 사옥 전경. [사진 아모레퍼시픽]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 시장에서 매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 1조91억원의 매출과 8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1%, 52.3% 감소한 수치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과 이익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면세 채널의 매출 감소로 전년 대비 24.6% 하락한 552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면세 매출 하락과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도 60.8% 감소했다.

해외 사업은 중국 매출 하락에 따른 아시아 실적 둔화로 전년 대비 16.8% 하락한 349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시아 매출 하락의 여파로 전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6.9%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북미에서 매출이 80% 성장하고 EMEA 지역에서도 매출이 94%나 성장했다.

주요 자회사들은 대체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니스프리는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채널 재정비 등 수익성 개선 활동의 결과로 영업이익은 67.5% 증가했다. 에뛰드는 아이 메이크업 신규 기획 세트 및 유튜버 조효진과 공동 개발한 신제품이 판매 호조를 나타내며 매출이 성장했다. 면세 및 오프라인 채널의 효율화로 영업이익도 대폭 확대됐다. 

에스쁘아는 국내 이커머스와 멀티브랜드숍 채널에 집중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더슬릭 립스틱 크림 매트’ 등 신제품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잇츠 글로우’ 등 주요 시술 상품의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브랜드 매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다소 하락했다. 오설록은 직영몰과 글로벌 e커머스 채널에서는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제주 티뮤지엄 리뉴얼 공사 및 브랜드 투자 확대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올해 ‘위닝 투게더’(Winning Together)의 경영 방침에 따라 ‘강한 브랜드 구축’, ‘글로벌 비즈니스 고도화,’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의 추진 전략을 실행 중”이라며 “강한 브랜드 구축을 위해 주요 브랜드들의 재정비, 고기능 및 고효능 상품의 개발, 신규 카테고리 확장 등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비즈니스 고도화를 위해서는 북미, 유럽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한 글로벌 성공 영역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동시에 기존 아시아 시장에서도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과 이커머스 사업 역량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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