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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높고 집값 내릴까봐”…1분기 생애첫집 매수자 6만8000여명 ‘역대 최소’

30대 이하 비중도 53.3%로 역대 1분기 중 가장 작아

4월 2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윤 기자]올해 1분기 생애 처음으로 집을 산 사람이 역대 1분기 가운데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에 내 집 마련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법원 등기정보광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생애 처음으로 집합건물(아파트, 연립·다세대, 오피스텔)을 매수한 사람은 6만8105명을 기록했다. 이는 법원 등기정보광장에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0년 이래 1분기 기준 가장 적은 것이다.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는 2021년 1분기 14만896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뒤 지난해 1분기 8만7660명으로 줄어들었고 올해는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에서 최소 수준이었다.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 6만8105명 가운데 30대 이하는 3만6296명이었다. 전체의 53.3%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작은 비중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올해 1분기 서울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는 5172명으로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경기 2만3510명 ▲인천 5635명 ▲부산 4966명 ▲충남 4698명 ▲대구 3326명 등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대출 규제 완화와 세금 감면 혜택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금리가 높은 데다 집값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에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면서도 “금리 인하로 방향이 전환되지 않는 한 내 집 마련 실수요가 증가하기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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