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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韓 통화정책, 섣부르게 완화해선 안 된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태국장, 한국 외환보유액 부족 주장에 "충분하다" 답변
4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66억달러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국장 [사진 한국은행]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한국의 외환보유액 부족 주장과 관련해 "한국 외환보유액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은 4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한은의 통화정책과 관련해 "일단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통화 정책을 섣부르게 완화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까지 떨어졌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은 4% 수준으로 여전히 높아 시장에서 기대하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는 주장으로 분석된다. 

최근 일각에선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IMF가 권고하는 적정 수준을 3년째 하회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스리니바산 국장은 "한국 외환보유액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그 근거로 한국 외환보유액이 국내총생산(GDP)의 25% 정도라고 들었다. 

한은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66억8000만달러로, 3월 말보다 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2월에 감소한 뒤 3월과 4월 들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3월 말 기준으로 세계 9위를 기록했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또 "최근 몇분기 한국 경제 성장이 둔화했다"며 "교역 상대국 성장 둔화와 글로벌 반도체 침체가 수출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며 "올해 하반기 반도체를 포함한 기술 경기 개선으로 수출이 늘고,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수입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IMF는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올해 1.5%, 내년 2.4%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4월 발표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 전망과 같았다. IMF는 4월 발표에서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각각 0.5%p, 0.3%p 낮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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