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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박스터 사업부 인수 안해”…향후 M&A 향방은

박스터 바이오파마 솔루션, 사모펀드 품 안겨
인수 조건 등 입장 차이…“M&A 계획 예정대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사진 셀트리온]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셀트리온이 미국의 의료장비 업체인 박스터 인터내셔널(Baxter International Inc.)의 바이오파마 솔루션(BioPharma Solutions) 사업부 인수를 포기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글로벌 생산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검토했던 박스터 인터내셔널의 바이오파마 솔루션 사업부를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미국의 의료장비 제조업체인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 Inc)과 사모펀드인 크래비스 로버츠(KKR&Co), 칼라일 그룹(Carlye Group) 등과 박스터 인터내셔널의 바이오파마 솔루션을 사이에 두고 인수 경쟁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로이터와 피어스바이오텍 등 외신에 따르면 박스터 인터내셔널은 사모펀드인 어드벤트 인터내셔널과 워버그 핀커스에 해당 사업부를 42억5000만 달러(약 5조60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셀트리온이 이번 인수에서 발을 뺀 데는 박스터 인터내셔널과 인수 조건 등에 대한 입장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올해 3월 연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사업부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나 박스터 인터내셔널과 인수 조건 등을 두고 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인수를) 추진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셀트리온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인수합병(M&A)에서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현재 유망한 바이오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해외 여러 기업을 살펴보고 있다. 서 회장은 올해 안으로 5조원 규모의 자금을 동원해 차세대 치료 접근 방법(모달리티)과 관련한 플랫폼 보유 기업을 중심으로 M&A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밸류체인 등을 고려해 박스터 인터내셔널의 바이오파마솔루션을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올해 하반기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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