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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도 찾는 인공지능?…“챗GPT는 보조 수단일 뿐”

인터엠디, 의사 회원 1008명 설문조사
의사 절반 이상 “챗GPT 활용 긍정적”
“의학 판단 및 결과 책임은 분명해야”

인터엠디컴퍼니는 의사 전용 지식 공유 플랫폼 인터엠디의 의사 회원 1008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 동안 ‘챗GPT의 활용 현황과 전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사진 인터엠디컴퍼니]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대화형 인공지능(AI) 기술인 챗GPT가 의료 산업에도 침투하고 있는 가운데 의사 10명 중 4명은 의료현장에서 챗GPT를 보조적인 수단으로만 사용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엠디컴퍼니는 의사 전용 지식 공유 플랫폼 인터엠디의 의사 회원 1008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한 ‘챗GPT의 활용 현황과 전망’ 설문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43.8%는 의료현장에서 챗GPT를 활용할 때 이 기술을 진단과 처방의 보조적인 수단으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다른 응답자(19.2%)는 챗GPT에 정확하고 신뢰할 만한 의료 정보를 학습시켜야 한다고 했다. 챗GPT를 의학적 판단이 필요한 업무가 아닌 정보의 단순 정리 업무에 활용해야 한다는 응답도 14.8%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의사 회원의 절반 이상인 56.8%는 챗GPT를 의료현장에 도입하는 데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27.9%,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15.3%였다.

의료현장에서 챗GPT를 사용하는 데 긍정적이라고 답한 의사들의 답변 중 27.4%는 챗GPT가 서류 작성을 비롯한 반복 업무를 대신한다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양한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임상에서 의사 결정 시간을 줄여줄 것이란 답변도 22.5%를 차지했다. 진료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을 걸로 기대한다는 답변은 10.5%였다.

챗GPT의 의료현장 활용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한 의사들은 의학적 판단과 결과에 대한 책임 소재(27.4%)를 가장 우려했다. 챗GPT가 학습한 의료 정보의 신뢰도가 문제라는 응답은 24.4%를, 의학적 판단에 대한 기준과 근거를 알기 어렵다는 의견은 18.5%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챗GPT가 윤리적이거나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답한 비중은 8.5%로 나타났다.

이영도 인터엠디 대표는 “의료계에서도 AI 활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며 “조사 결과 챗GPT는 현재 의사의 업무에서 ‘보조 역할’로서 의미가 있으며, 오류를 낮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인터엠디는 인터엠디컴퍼니가 2017년 출시한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올해 4월 기준 의사를 포함한 4만3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했고, 현재 비대면 마케팅 플랫폼인 브이디테일링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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