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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리니지마저’ 1분기 부진 엔씨…신작 ‘TL’로 반등 노린다

매출 4788억, 전년비 39%↓…영업익 816억, 전년비 67%↓
올해 글로벌 출시 앞둔 PC·콘솔 신작 ‘TL’ 5월 베타 테스트 진행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 엔씨소프트]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엔씨소프트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788억원, 영업이익 816억원, 당기순이익 1142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3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2% 증가, 전년 동기 대비 67%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 전년 동기 대비로는 32% 감소했다.

‘리니지 너마저’…리니지W 매출 1년 사이 3분의1로 줄어

지역별 매출은 한국 3037억원, 아시아 994억원, 북미·유럽 333억원을 기록했다. 로열티 매출은 423억원이다. ‘길드워2’는 2014년 중국 출시(현지 서비스명: 격전2)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로열티 매출의 전분기 대비 9% 상승을 견인했다.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했다.

이번 1분기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은 모바일게임 매출 감소다. 특히 ‘리니지W’의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리니지W 매출은 122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3732억원) 대비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리니지2M’, ‘블레이드앤소울2’ 등의 매출도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12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리니지2M은 올해 1분기 7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2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블소2는 올해 1분기 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그나마 ‘리니지M’이 전년 대비 10% 넘게 매출이 증가하며 올해 1분기 1301억원을 기록했지만 전체 모바일게임 매출은 3308억원을 기록, 1년 전(6407억원)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PC 온라인게임 매출은 914억원이다. ‘리니지’ 245억원, ‘리니지2’ 215억원, ‘아이온’ 176억원, ‘블레이드앤소울’ 73억원, ‘길드워2’ 204억원이다.

엔씨는 ‘리니지M’, ‘리니지W’ 등 주요 모바일 타이틀에 대해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에서 완성도 높은 콘텐츠와 이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믿을 건 ‘TL’ 뿐?…5월 중 베타테스트 진행

이런 상황속에서 엔씨는 올해 출시할 PC·콘솔 신작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의 베타 테스트를 5월 24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다. 아울러 글로벌 퍼블리싱 파트너사인 아마존게임즈와 글로벌 출시를 위한 협력도 진행 중이다. 

홍원준 엔씨 CFO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정식 서비스에 준하는 콘텐츠로 조만간 진행될 TL 베타 테스트에서는 유저들에게 유료 재화를 지급하고 이를 통한 구매 경험까지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게임의 비즈니스모델(BM)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완성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테스트를 통해 여러 TL 팬덤을 확보하고 유저 커뮤니티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기존 모바일게임과는 다르게 장기적으로 매출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최근 ‘리니지라이크’ 게임들이 범람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홍 CFO는 “다수의 MMORPG 경쟁작들이 출시되고 경쟁이 심화되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리니지W 등 기존 모바일게임 트래픽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관찰 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지스타 참가와 관련해 홍 CFO는 “그동안 엔씽을 통해 온라인상으로 개발 중인 신작을 공개해왔다. 이제는 오프라인에서도 고객 및 관련된 분들을 직접 만나는 기회를 가지고자 한다”며 “어떤 작품을 출품할지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엔씨는 올해 TL 외에도 비 MMO 장르 신작 게임 4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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