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얼마예요] “호텔표 12만원 vs 편의점표 3500원”...올여름 선택할 빙수는?

10만원대 호텔 빙수부터 3000원대 편의점 빙수까지
이른 무더위에 유통가 빙수 경쟁 본격화…가격은 극과극

포시즌스 호텔이 내놓은 ‘제주 애플망고 가든 빙수’와 GS25가 출시한 ‘춘식이딸기빙수’. [사진 각 사]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최근 최고 기온 30도를 육박하는 이른 더위가 시작되면서 유통업계가 ‘빙수 전쟁’에 나섰다. 편의점 업계는 가성비 좋은 빙수 제품을 출시하며 이목을 끌고, 호텔업계는 더 비싸고 더 고급스러운 빙수를, 카페는 1인용 빙수를 내놔 1인 소비자까지 이끌고 있다.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도입 이후 처음 맞는 여름 대목을 맞기 위해 유통업계가 더욱 다양한 제품을 내놓는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빙수 제품은 다양해지고 가격도 천차만별로 구분된다. 올여름 맛볼 수 있는 저가 빙수부터 고가 빙수까지 알아봤다.  

빙그레가 출시한‘메로나 빙수’. [사진 빙그레]
먼저 저가 빙수로는 편의점표 빙수가 있다. 대부분 3000원대 가격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 네트워크 서비스(SNS)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편의점표 빙수로는 ‘춘식이딸기빙수’ ‘메로나빙수’ 등이 있다. 

춘식이딸기빙수는 편의점 GS25가 지난 4월 카카오 캐릭터 춘식이를 활용해 출시한 빙수 제품으로 가격은 3500원이다. 이 제품은 딸기과육, 딸기시럽, 우유빙수믹스 등이 들어가 달콤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메로나빙수는 빙그레가 주요 자사 제품인 아이스크림 메로나를 빙수형태로 지난 2021년에 출시한 제품으로, 가격은 편의점 판매 기준으로 3000원이다. 멜론맛 얼음 알갱이와 멜론 퓨레시럽, 메로나 아이스크림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애플망고빙수.[사진 신라호텔]
고가 빙수로는 특급호텔표 빙수가 있다. 10만원을 호가하는 호텔빙수는 고가의 생과일이 듬뿍 올라가는 것이 특징이다. 호텔표 빙수 중에서도 최고가를 찍은 빙수는 포시즌스 호텔이 내놓은 ‘제주 애플망고 가든 빙수’이다. 이 빙수는 지난해 대비 30% 가격을 올려 12만6000원에 판매된다. 호텔빙수 원조로 통하는 신라호텔 ‘애플망고 빙수’는 지난해보다 18.1% 오른 9만8000원이다. 

이외에 롯데호텔 서울의 ‘제주 애플망고 빙수’는 4.5% 올린 9만2000원,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의 ‘제주 애플망고 빙수’ 역시 9만2000원에 판매된다. 

호텔표 빙수 중에서도 비교적 저렴한 빙수는 7만원대다.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이 판매하는 ‘애플망고 빙수’가 7만8000원, 콘래드서울의 ‘제주산 애플망고 빙수’가 7만5000원이다.  

이디야커피가 여름에만 한정 판매하는 빙수 6종. [사진 이디야커피]
중저가 빙수로는 카페표 빙수가 있다. 1만원대 수준으로 생과일은 아니지만 냉동 과일과 통팥 등 토핑이 푸짐하게 올라간다. 또 메뉴도 팥빙수부터 과일빙수까지 다양해 취향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1인용 빙수를 내놓은 곳도 있다. 이디야커피는 올여름 한정 메뉴로 1인 빙수 3종과 눈꽃빙수 3종 등 총 6종 빙수를 판매한다. 이중 1인 빙수는 성인의 한 손에 들어오는 컵 크기에 담겨 나오는 작은 크기로, 가격은 5900원이다. 2~3인이 즐길 수 있는 눈꽃빙수는 1만800원으로 판매된다.  

드롭탑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큼직하게 올린 2~3인용 빙수 3종을 판매한다. 메뉴는 통팥 아이스크림 빙수, 리얼 망고 빙수, 블루베리 치즈 빙수 등으로 가격은 통팥 빙수는 1만2000원, 망고와 블루베리 빙수는 1만5000원이다.

한편 이 같은 빙수 가격 양극화는 고물가 현상이 이어질수록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비싸진 원재료값에 고가 호텔표 빙수는 더 비싸지고, 반면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이들을 공략하는 가성비 제품도 동시에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은희 인하대 교수(소비자학과)는 “고물가에 경기가 악화되도 부자는 계속해서 비싼 제품을 소비하지만 중산층의 경우는 다르다”며 “종종 비싼 제품도 구입했지만 고물가에는 비교적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수능 망치란 소리?”…수험생 반발에 일정 변경한 아이돌 그룹

2“승무원 좌석 앉을래”…대한항공 기내서 외국인 승객 난동

3대구도심융합특구 지정..."경북도청 후적지,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변신"

4"안동명소도 둘러보고, 전통시장 장도 보고" 전통시장 왔니껴 투어 성황

5겨울철 입맛을 사로잡을 새콤달콤한 유혹, 고령딸기가 돌아왔다.

6명품 영덕송이, 13년 연속 전국 1위..."긴 폭염에 생산량 절반 줄어"

7(주)포스코실리콘솔루션,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 공장 준공

8경북 동부청사, 포항에 둥지틀고 새로운 도약

9신세계, 외형 성장은 이뤘지만…3분기 영업익 29.5%↓

실시간 뉴스

1“수능 망치란 소리?”…수험생 반발에 일정 변경한 아이돌 그룹

2“승무원 좌석 앉을래”…대한항공 기내서 외국인 승객 난동

3대구도심융합특구 지정..."경북도청 후적지,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변신"

4"안동명소도 둘러보고, 전통시장 장도 보고" 전통시장 왔니껴 투어 성황

5겨울철 입맛을 사로잡을 새콤달콤한 유혹, 고령딸기가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