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한국무역협회(무협)가 이번 전기‧가스요금 인상과 관련해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무협은 15일 논평을 통해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의 악화된 재무구조를 고려하면 이번 전기와 가스요금 인상은 충분치 않다면서도 “국민과 기업들의 부담을 고려한 적절한 조치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무협은 지난 수년간 탈원전과 유가 급등 상황에서 전기·가스요금 동결은 국민들에게 풍족한 에너지 소비 혜택을 제공한 반면, 에너지 과잉 소비로 이어져 무역 적자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번 전기·가스 요금 인상이 사회 전반에 에너지 절약 분위기를 확산하는 계기가 돼 무역 적자 완화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는 게 무협의 설명이다.

다만 “이번 인상이 세계 경제 침체로 어려움에 직면한 우리 수출업계에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며 “정부의 수출기업에 대한 세심하고 정교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무역업계도 이번 요금 인상이 에너지 효율화 등 체질 개선과 무역흑자 재전환의 기회가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