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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늪’…“상장 중견기업 4곳 중 1곳은 1분기 적자”

항공‧여행사 등 ‘방긋’…IT‧전기‧전자 등 ‘울상’

티웨이항공 A330. [사진 티웨이항공]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국내 상장된 중견기업 4곳 중 1곳이 1분기에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CEO스코어는 국내 상장된 중견기업 중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713곳의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181곳(25.4%)이 1분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 낸 기업의 수는 지난해 1분기의 기업 수(144곳)와 비교해 37곳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중견기업의 전체 영업이익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 713개의 1분기 영업이익의 합은 2조626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3조8111억원)보다 3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0조8084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60조4583억원)보다 0.6%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인데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하는 등 수익성 악화에 시달린 것으로 보인다. 

조사 대상 중견기업 가운데 145곳(20.3%)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올해 1분기에 적자 전환했거나 적자 규모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영업손실이 가장 큰 회사는 위메이드(영업손실 468억원)로 조사됐다. 이어 위니아(영업손실 351억원), 롯데관광개발(영업손실 334억원), 네패스(영업손실 290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와 반대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본격적으로 경영 정상화에 돌입한 항공사와 여행사들은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조사 대상 중견기업 중에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회사는 티웨이항공으로 나타났다. 티웨이항공은 1분기에 영업이익 82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390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함과 동시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업종별로 1분기 실적을 분석하면, IT(정보기술)‧전기‧전자 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이 2818억원에 그쳐, 지난해 1분기(6403억원)보다 6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제약·바이오(2739억원 감소), 석유화학(2087억원 감소), 생활용품(1564억원 감소), 철강·금속·비금속(1039억원 감소) 등의 업종이 감소 규모가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자동차·부품 업종으로 파악됐다. 1분기 289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1842억원)보다 무려 174.3% 급증한 수치다. 운송업의 영업이익 증가 규모도 1259억원으로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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