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사상 최대 실적’ LCC…플라이강원은 기업회생 신청

경영난에 회생 절차…30일까지 운항 중단

플라이강원 항공기. [사진 플라이강원]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양양국제공항을 기반으로 2019년에 항공기를 본격적으로 운항해온 플라이강원이 기업회생 신청을 추진한다.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으로, 플라이강원은 존폐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플라이강원 측에 “소비자 보호 및 보상을 철저히 이행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21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항공청에 운항 중단 신청서를 제출한 플라이강원은 전날 국내선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국제선의 경우 이달 3일부터 운항을 중단한 상태로, 오는 6월 30일까지 모든 노선을 운항하지 않는다. 이 회사는 내일(22일) 기업회생을 신청할 계획이다. 

플라이강원이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그간 플라이강원에 대한 재정 지원에 나선 강원도에선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강원도는 양양공항 활성화를 위해 2019년 양양공항 노선에 처음 취항한 플라이강원에 145억원의 재정지원금을 투입했다. 또한 2026년까지 화물터미널 구축 사업 등에 307억원의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플라이강원이 경영난을 이유로 기업회생 절차에 나서면서 강원도의 입장도 난처하게 됐다. 

플라이강원의 기업회생 신청과 관련해 국토부는 “최근 경영난을 겪어왔던 플라이강원이 갑작스러운 기업회생 신청 예고와 함께 운항 중단을 발표한 사안과 관련해 소비자 보호 및 보상을 철저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는 입장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이 운항하는 항공편의 예약 현황은 5월 말까지 양양~제주 노선에 약 7000명, 10월 말까지는 국제선까지 포함해 약 3만8000명에 달한다. 

국토부는 “항공사(플라이강원) 측은 운항 중단이 예측되는 상황에서도, 예약 승객들에게 제대로 된 정확한 환불 및 보상금액 지급에 대한 일정 제시 등 보상 방안 마련도 없이 갑작스럽게 운항 중단을 통보했다”며 “고객과의 신뢰를 저버린 무책임한 행태를 보인 플라이강원이 한치의 소홀함이 없이 끝까지 소비자 보호를 책임지도록 엄정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또한 “플라이강원의 운항 중단으로 양양공항을 이용하던 지역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항공편 운항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플라이강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한 당사 항공권 요금은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 가능하다”며 “다른 항공사를 이용할 경우 국내선 편도 10만원 이내의 배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공동 사냥한 게임 아이템 ‘먹튀’ 소용없다…”게임사가 압수해도 정당” 판결 나와

287억 바나나 '꿀꺽'한 코인 사업가..."훨씬 맛있네"

3AI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 소송 이어져…캐나다 언론사 오픈AI 상대로 소송

4'땡큐, 스트레이 키즈' 56% 급등 JYP...1년 전 '박진영' 발언 재소환

5더 혹독해질 생존 전쟁에서 살길 찾아야

6기름값 언제 떨어지나…다음 주 휘발유 상승폭 더 커질 듯

7‘트럼프 보편관세’ 시행되면 현대차·기아 총영업이익 19% 감소

8나이키와 아디다스가 놓친 것

9‘NEW 이마트’ 대박 났지만...빠른 확장 쉽지 않은 이유

실시간 뉴스

1공동 사냥한 게임 아이템 ‘먹튀’ 소용없다…”게임사가 압수해도 정당” 판결 나와

287억 바나나 '꿀꺽'한 코인 사업가..."훨씬 맛있네"

3AI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 소송 이어져…캐나다 언론사 오픈AI 상대로 소송

4'땡큐, 스트레이 키즈' 56% 급등 JYP...1년 전 '박진영' 발언 재소환

5더 혹독해질 생존 전쟁에서 살길 찾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