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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올라도 먹는다...원두값 오름세에도 수입 늘어

아라비카·로부스터 73%·55% 상승, 저가커피도 인상 고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원두커피 판매 코너.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커피시장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난해 원두 수입량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원값 상승과 환율 여파로 커피 가격이 오르는 추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원두 수입량은 20만1924톤으로 집계됐다. 전년(19만2623톤)보다 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1억1111만달러(약 1조6005억원)에서 12억4305만달러(약 1조7906억원)로 늘었다.

커피 수입량은 2018년부터 5년간 증가세였다. 2018년 15만8385톤에서 2022년 20만5064만톤으로, 4년 만에 29.4% 늘었다. 2023년에는 19만2623톤으로 소폭 줄었지만 2024년에 다시 증가했다.

다만 국제 원두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aT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이달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커피의 평균 거래가격은 톤(t)당 7112.7달러(약 1036만원) 로 전년 동월 대비 73% 상승했다. 지난 2020년과 비교하면 3배가량 치솟은 것인데,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 브라질이 가뭄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로부스터 커피의 t당 평균 가격도 5103.55달러(약 743만원)로 55% 급등했다. 로부스터 커피는 주로 인스턴트 커피나 저가 커피에 사용된다. 

이같은 원·부자재 가격 부담에도 아직 저가 커피 업계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상 기후영향으로 국제 원두값이 당분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원·달러 환율 급등세도 이어지는 만큼 인상 대열에 합류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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