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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서 권성동과 회동…“추경 계획 가시화 돼야“

권성동 원내대표, 직접 한은 찾아 면담
추경 입장차…李 "가시화돼야" vs 權 "예산 조기집행부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오른쪽)가 22일 경제상황 점검 및 현안 논의를 위해 서울 중구 한국은행을 방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한국은행을 찾았다.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여러차례 밝힌 이 총재의 속내를 듣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 총재와 권 대표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만나 추경 등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면담을 나눴다.
 
이 날 한은에서는 이창용 총재와 유상대 부총재, 채병득 부총재보, 윤경수 국제국장, 이지호 조사국장, 김태경 기획협력국장, 김용식 공보관이, 국민의힘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송언석, 박형수, 구자근, 박수영, 최은석, 서지영 의원이 참석했다.
 
이 총재는 이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만나 “대외신인도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계획이 빨리 가시화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본격적인 대화 시작 전 “최근 정치권의 불안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대단히 증대되고 있다”며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재께서 정치권에 대한 여러가지 의견을 개진하고 있는데 발언 배경에 대한 속사정을 듣기 위해 방문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이에 대해 “어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환율이 잠시 내려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대내외 사정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 우리나라 경기가 어떤지 말씀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면담에선 추경에 대한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6일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15조~20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제안한 바 있다. 지난해 말부터 신년사에서도 이른 시점에 추경이 편성돼야 한다는 발언을 거듭 강조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면담 후 이어진 백브리핑에서 “이 총재가 추경에 대한 계획이 가시화돼야 대외신인도에 좋다고 말했다”며 “대외에 알려진 바로는 이 총재가 ‘추경을 가급적 빨리 해야한다’고 말씀했는데 오늘 듣기로는 간극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 경제를 위해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한은과 여당 간의 견해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올 한해 연말까지 추경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우리 입장과 크게 다른 것인지 모르겠다”며 “여당은 빨리 정국을 안정시키고 국정 안정이 우선이라는 목표를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총재가 정치를 하셔도 되긴 하지만 현재는 물가안정이라는 기본 임무에 대한 전념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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