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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광우병 발생… 정부, 쇠고기 수입 검역 강화

미국산 쇠고기 현물검사 비율 3%→10% 확대

충북지역 축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방역에 비상에 걸린 1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정육코너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소 등심은 지난달 100g에 1만436원에서 이달 16일 기준 1만918원으로 4.6% 올랐다. 돼지고기 삼겹살은 지난달 100g에 2257원에서 2617원으로 15.9% 상승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 우리나라 검역당국이 검역조치를 상향 조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소재 도축장에서 비정형 소해면상뇌증(BSE·광우병)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잠정 조치로 오는 22일부터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현물 검사 비율을 현행 3%에서 10%로 확대한다.

또 미국 정부에 이번 비정형 BSE 발생에 대한 역학 관련 정보를 요구했고, 관계기관 및 전문가 회의를 통해 관련 규정과 미국의 역학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조치 필요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비정형 BSE는 오염된 사료 섭취로 발생하는 정형 BSE와 달리 주로 8세 이상의 고령 소에서 매우 드물게 자연 발생하며 인체 감염 사례는 없다.

미국 농무부는 전날 미국의 정기적인 BSE 예찰 프로그램에 따라 도축 부적합으로 분류된 소 검사 결과 테네시주에서 사육된 육우 1마리에서 비정형 BSE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고 해당 소는 폐기돼 식품 체인으로 공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우스캐롤라이나와 테네시주에는 한국 수출용으로 승인된 도축장·가공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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