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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스 스트리트 “벤처캐피탈 시장이 공모시장 성과 웃돌 것”

벤처캐피탈 투자 잠재력 ‘낙관적’
전통적 투자자에 더욱 매력적 시장

브리제시 지바라트남(Brijesh Jeevarathnam) 아담스 스트리트 파트너스 파트너 겸 펀드투자 글로벌 총괄. [사진 아담스 스트리트 파트너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세계적인 사모펀드운용사 아담스 스트리트 파트너스(ASP)가 혁신을 주도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벤처캐피탈(VC) 투자의 잠재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ASP는 현재 VC 업계가 수십 년에 걸친 혁신 슈퍼사이클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의료 ▲교육 ▲인력 재배치 ▲금융서비스 등에서 전 세계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들 중 일부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ASP는 장기 투자자로서 1972년부터 벤처캐피탈 및 직접투자 부문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왔다. 

먼저 ASP는 벤처캐피탈은 지난 수십 년 동안 혁신을 이끄는 동시에 뛰어난 투자 수익률을 거둬왔다고 평가했다. 기업가치 성장을 꾀하는 VC 펀드 운용사의 ▲업계 전문성 ▲네트워킹 ▲전략적 지침 ▲거버넌스 등은 특히 오늘날과 같은 환경에서 스타트업 성공에 중요한 열쇠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1970년대부터의 자료를 분석해보면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은 기업의 9%가 100%의 투자이익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벤처펀드는 단일 기업에 대한 투자로 투자자본의 100배, 또는 1000배의 수익을 달성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SP는 성장 잠재력 높은 차세대 리더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VC 펀드 운용사가 장기간 일관성을 유지하며 펀드 자금을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성과 인맥, 매력적인 딜을 발굴할 수 있는 능력을 고루 갖춘 운용사 선택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최적 조건이 갖춰지지 않은 시장 환경에서도 벤처캐피탈 투자로 최상의 투자성과를 얻는 사례도 소개했다. 우버(Uber), 스냅(Snap), 엘라스틱서치(Elasticsearch) 등과 같은 기업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탄생했고, 위기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비전통적 벤처 투자자들이 높은 밸류에이션에 스타트업 투자를 단행했다가 이를 회수했다. 또한 초기 및 중간 단계 기업에 대해서는 전통적인 투자자들의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는 시장을 정상화하고 왜곡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ASP는 투자 속도, 밸류에이션, 투자 조건 등이 과거 평균치로 회귀함에 따라 경쟁이 감소하고, 자본 효율성이 투자대상 기업을 선정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로 떠오르면서 전통적인 투자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격의료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내놨다. ASP의 포트폴리오에는 미국 의료 시스템 지출을 약 1조 달러 줄여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 기업이 포함돼있다고 밝혔다. 원격의료를 통한 치료 대상의 범위와 효과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브리제시 지바라트남(Brijesh Jeevarathnam) 아담스 스트리트 파트너스 파트너 겸 펀드투자 글로벌 총괄은 “지난 10년 간 수평적 기술 인프라의 개선은 기업 경영에 있어 더 없이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줬다”며 “지금 우리는 수십 년에 걸친 혁신 슈퍼사이클의 초기 단계에 들어와 있으며, 장기적으로 벤처캐피탈 시장이 공모시장 성과를 계속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벤처캐피탈은 혁신적이고 기술집약적인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중하는 경향을 갖는데, 최고의 벤처캐피탈 투자사례 중 몇몇은 최적의 시장 상황이 아닌 때에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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