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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괜히 벗었나”…따뜻한 날씨에도 ‘독감’ 역대급 유행

올해 20주차 의사환자 분율 25.7명 ‘역대 최대’
큰 일교차·면연력 약화·마스크 해제 등 영향

서울 시내 약국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있지만 독감 환자는 최근 20년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5월 14부터 20일까지(20주차)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수(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는 25.7명으로 나타났다. 직전주의 23.4명보다 2.3명 증가했다.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지난해 마지막주인 12월 25일부터 31일까지 60.7명까지 높아졌고 이후 하락하면서 올해 8주차(2월 19~25일)에 11.6명까지 떨어졌다.

보통 독감 환자는 봄이 되면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에는 봄에도 유행하는 모습이다. 

특히 질병청 감염병누리집을 보면 올해 20주차 의사환자 분율은 질병청 통계가 있는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이 시기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대부분 5명 미만을 기록했다.

그동안 연도별 20주차 의사환자 분율을 보면 2019년에 11.3명이 가장 높았다. 의사환자 분율이 5 이상이었던 적은 2015년(6.6명), 2016년(6.3명), 2017년(7.6명), 2018년(6.0명)까지 5번뿐이다.

질병청은 전국 196개 의원에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정보를 수집하며 표본 감시를 통해 의사환자 분율을 발표한다.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경우 의사환자로 분류한다. 

연령대별로 보면 나이가 어릴 수록 의사환자 분율이 높았다. 의사환자 분율을 보면 13~18세(52.6명)와 7~12세(49.1명) 등 소아청소년 사이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19~49세(28.1명), 1~6세(29.5명), 0세(17.4명), 50~64세(10.5명), 65세 이상(6.5명) 순이다.

독감이 계속 유행하는 이유로는 큰 일교차와 함께, 최근까지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중교통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3월 20일인 12주차에 의사환자 분율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만큼 마스크 해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아데노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 환자 수가 20주차에 1926명으로 직전주의 2160명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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