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웃고 SM 울고…외국인, K-엔터주 쇼핑 주목
YG, 블랙핑크 등 대표소속 가수 활동 활발
외국인, 호실적·추가성장 가능성에 베팅
SM, 기대이하 실적에 경영권 분쟁 악재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엔터 업종 주식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향후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데다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중국의 한류 제한령(한한령) 우려에도 엔터주는 질주 중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YG엔터테인먼트는 3.28% 오른 9만5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JYP엔터 주가 또한 12만2200원에 상승 마감했다. 지난 한 달 동안 YG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 주식은 각각 56.1%, 35.5%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상승률 1%를 웃도는 수치다.
하이브의 주가도 상승세다. 올해 초 17만~18만원을 맴돌던 주가는 전날 27만6000원까지 올랐다. 최근 한 달 사이 주가는 2.2% 상승했다.
YG, 코스닥 외국인 순매수 종목 1위
엔터주 주가를 견인하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0일까지 최근 한 달 간 외국인은 YG엔터테인먼트 주식 132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는 JYP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도 각 861억원, 547억원 씩 순매수했다. 해당기간 YG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는 코스닥 시장 외국인의 순매수 종목 1,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엔터사들의 양호한 실적과 추가 성장 가능성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YG엔터테인먼트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575억원, 영업이익은 355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동기 108.6%, 497.6% 대폭 성장했다.
특히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블랙핑크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데뷔 7년차의 걸그룹이 신규 팬덤을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유입하며 성장중”이라며 “재계약시 장기적인 수익화가 가능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올해 2분기에도 블랙핑크 월드투어 16회가 진행 예정인데다, 트레저 아시아투어까지 실적에 반영된다”며 “3분기에도 트레저의 신규 앨범과 대형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데뷔 앨범 발표를 앞두고 있어 올해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JYP·하이브 성장세도 주목
JYP엔터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180억원, 42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4.3%, 11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하이브의 매출액은 4106억원으로 44.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525억원으로 41.7% 증가했다.
중국의 한한령 재개 조짐은 우려 요소지만, 증권가는 엔터주에 한한령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JYP엔터의 영업이익은 향후 3년 간 14.1% 증가할 것”이라며 “스트레이 키즈와 트와이스 팬덤의 글로벌 확산으로 캐시카우 역할을 해주고 있고 A2K 프로젝트가 연내 데뷔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티스트 파이프라인이 늘어나고 지적재산권 가치가 상승하면서 라이선스 매출액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에 대해 “작년 내내 주가에 반영되던 BTS 군입대에 따른 이익 역성장 우려가 무색하게도 세븐틴, TXT, 뉴진스, 르세라핌 등의 아티스트들이 가파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추후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와 하반기의 플레디스의 보이그룹 데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UMG 합작 미국 걸그룹 데뷔가 예정돼 있다”면서 “내년 세븐틴 멤버의 군입대 시작으로 내후년에는 완전체 활동이 불가능해지지만 후배 라인업들이 막강해 걱정이 없다”고 분석했다.
엔터주 견인한 외국인…SM은 팔았다
반면 외국인은 SM 주식에 대해선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최근 한 달 새 외국인은 SM 주식 30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SM의 1분기 실적 부진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파악된다. SM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4% 증가한 2039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4% 감소한 183억원을 냈다.
이에 대해 이환욱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대체로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하회했다”면서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로 인한 외형 성장을 달성하였으나, 이익 기여도가 높은 앨범 매출 비중 감소, 경영권 분쟁 대응 및 주주총회 운영 등 일회성 비용 반영된 영향으로 영업 마진율 훼손은 불가피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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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YG엔터테인먼트는 3.28% 오른 9만5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JYP엔터 주가 또한 12만2200원에 상승 마감했다. 지난 한 달 동안 YG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 주식은 각각 56.1%, 35.5%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상승률 1%를 웃도는 수치다.
하이브의 주가도 상승세다. 올해 초 17만~18만원을 맴돌던 주가는 전날 27만6000원까지 올랐다. 최근 한 달 사이 주가는 2.2% 상승했다.
YG, 코스닥 외국인 순매수 종목 1위
엔터주 주가를 견인하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0일까지 최근 한 달 간 외국인은 YG엔터테인먼트 주식 132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는 JYP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도 각 861억원, 547억원 씩 순매수했다. 해당기간 YG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는 코스닥 시장 외국인의 순매수 종목 1,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엔터사들의 양호한 실적과 추가 성장 가능성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YG엔터테인먼트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575억원, 영업이익은 355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동기 108.6%, 497.6% 대폭 성장했다.
특히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블랙핑크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데뷔 7년차의 걸그룹이 신규 팬덤을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유입하며 성장중”이라며 “재계약시 장기적인 수익화가 가능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올해 2분기에도 블랙핑크 월드투어 16회가 진행 예정인데다, 트레저 아시아투어까지 실적에 반영된다”며 “3분기에도 트레저의 신규 앨범과 대형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데뷔 앨범 발표를 앞두고 있어 올해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JYP·하이브 성장세도 주목
JYP엔터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180억원, 42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4.3%, 11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하이브의 매출액은 4106억원으로 44.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525억원으로 41.7% 증가했다.
중국의 한한령 재개 조짐은 우려 요소지만, 증권가는 엔터주에 한한령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JYP엔터의 영업이익은 향후 3년 간 14.1% 증가할 것”이라며 “스트레이 키즈와 트와이스 팬덤의 글로벌 확산으로 캐시카우 역할을 해주고 있고 A2K 프로젝트가 연내 데뷔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티스트 파이프라인이 늘어나고 지적재산권 가치가 상승하면서 라이선스 매출액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에 대해 “작년 내내 주가에 반영되던 BTS 군입대에 따른 이익 역성장 우려가 무색하게도 세븐틴, TXT, 뉴진스, 르세라핌 등의 아티스트들이 가파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추후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와 하반기의 플레디스의 보이그룹 데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UMG 합작 미국 걸그룹 데뷔가 예정돼 있다”면서 “내년 세븐틴 멤버의 군입대 시작으로 내후년에는 완전체 활동이 불가능해지지만 후배 라인업들이 막강해 걱정이 없다”고 분석했다.
엔터주 견인한 외국인…SM은 팔았다
반면 외국인은 SM 주식에 대해선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최근 한 달 새 외국인은 SM 주식 30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SM의 1분기 실적 부진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파악된다. SM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4% 증가한 2039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4% 감소한 183억원을 냈다.
이에 대해 이환욱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대체로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하회했다”면서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로 인한 외형 성장을 달성하였으나, 이익 기여도가 높은 앨범 매출 비중 감소, 경영권 분쟁 대응 및 주주총회 운영 등 일회성 비용 반영된 영향으로 영업 마진율 훼손은 불가피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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