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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강사’ 이지영, 제자 성폭행 묵인? “사실 아냐, 법적대응”

"공모자 취지 기사 내용 사실 아냐"

일타강사 이지영이 31일 유튜브를 통해 '동료 강사의 성폭행 사실을 묵인하고 피해 학생을 압박했다'는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이지영 유튜브채널 캡처]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사회탐구 영역 ‘일타 강사’ 이지영이 동료 강사의 성폭행 사실을 묵인하고 피해 학생을 압박했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이지영은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지영’에 올린 ‘성폭행 가해자를 규탄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며칠 전 제가 성폭행의 가해자이며 공모자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가 나왔다”며 “해당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지난 19일 사교육 시장에서 국어 일타강사로 유명했던 강사 A씨가 자신의 강의를 듣던 학생 B씨를 성폭행했고, 이지영은 B씨가 자신에게 해당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내자 A씨와 소속 온라인강의 업체와 결탁해 B씨를 압박을 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해당 매체는 이지영이 B씨에게 “네가 불륜으로 불리할 수 있다”는 식으로 B씨를 압박했다는 주장도 담겼다.

이지영은 “저는 해당 성폭행 피해를 본 학생의 이메일 상담 요청에 2013년 8월부터 2014년 1월까지 30여 통의 넘는 메일을 주고받으며 상담한 사실이 있다”며 “해당 메일 속에서 (저는) 분노하며, 해당 강사를 지속해서 함께 비판하고 있으며 학생에게 해당 강사를 용서하지 말 것과 약해지면 안 된다고 말하며 고소를 돕겠다고 했으며, 상대 가해 강사가 온갖 협박으로 학생을 모욕할 수 있으니 법적인 도움과 조치를 최선을 다해 함께 취해주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지영은 당시 B씨와 주고받은 이메일 캡처 화면을 공개했다. 메일에는 이지영이 도움을 요청하는 B씨에게 “재발 방지와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꼭 법률적 대응이 필요한 일”,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힘으로 너를 괴롭힐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이고 법률적 지식을 가진 대응이 필요하다”, “언제든 선생님과 논의해달라” 등의 답변을 했고, B씨가 자세한 피해 사실을 설명하자 “정말 심하다. 읽는 내내 너무 화가 난다”고 남기기도 했다. 이에 B씨는 “여태 얘기 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메일을 남겼다.

이지영은 “해당 기사의 주장처럼 해당 학생을 회유하거나 협박한 적이 없다”며 “가해자로 지목된 상대 강사가 학생에게 명예훼손이나 간통과 같은 명목을 씌우겠다고 협박을 미리 하였고 그것을 걱정하는 학생에게 그런 명목을 씌우는 경우 법률적 대응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며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힘으로 학생을 괴롭힐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법률적인 지식을 가진 대응을 함께해 주겠다고 하며 제가 메일을 보내 실제 변호사, 법조인을 소개하겠다고 저의 역량을 다해 돕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에게 B씨가 보낸 메일을 포워딩(전달)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메일을 포워딩하거나 의견을 물은 사실이 없다”며 “해당 강사는 제가 가장 혐오하고 증오하는 강사이며 현재도 이 영상을 통해 해당 강사의 모든 행위와 지금까지의 대처를 강하게 규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적으로 처벌받지 않았으니 문제가 없다는 식의 대응을 하는 해당 강사의 뻔뻔하고 잔인하고 파렴치한 행위에 강력한 분노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영은 “2014년 1월 22일 마지막으로 ‘여태 얘기 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메일을 보고 혹시라도 학생이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된 건 아닐까 마음 졸이면서 안 좋은 생각 절대 하지 말라고 답장을 보낸 후로 연락이 끊겼다”며 “저는 9년 만에 해당 메일 상담 내용을 황색언론의 자극적 보도를 통해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모든 형태의 성범죄와 성폭력을 규탄한다”며 “권력과 돈을 믿고 한 사람의 인격을 짓밟는 행위에 대한 분노를 감출 수 없으며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도우려는 준비가 돼 있다”며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상담하고 적극적으로 고소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데 제가 힘이 된다면 돕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B씨는 A씨가 2011년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자신을 대학 수학능력시험 직후 성폭행했다며 강간 등의 혐의로 지난 13일 고소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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