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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EU 최대 연구 혁신 프로그램 참여

14개 기관과 컨소시엄…대형 액화수소 화물창 기술 공동 개발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22년 인도한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사진 HD한국조선해양]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유럽연합(EU) 최대 규모 연구 혁신 프로그램에 참여해 수소 해상 운송 시대를 선도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선급협회(ABS)와 드레스덴 공대 등 총 14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오는 6월부터 대형 액화 수소 화물창 기술 공동 개발에 착수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EU 최대의 연구 혁신 재정 지원 사업인 ‘호라이즌 유럽’에 선정돼, EU 집행위원회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HD한국조선해양 등 컨소시엄은 약 140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4년간 투자해 16만㎥급 액화수소 화물창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가스 운반선을 수주하면서 축적한 액화가스 화물창 설계 역량을 기반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인 액화수소 화물창 개념 설계와 기본 설계를 주도한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ABS를 비롯한 글로벌 선급 외에도 HYDRUS, TWI 등 엔지니어링 기업 및 드레스덴 공대, 아테네 공대 등 설계, 제작, 성능 및 위험성 평가 등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유수의 기관들이 참여한다. 국제 연구기관 및 기업들과 수소 원천 기술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만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4월 독일에 설립한 HD유럽연구센터(ERC)를 거점으로 이번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기획했으며, 향후 ERC를 통해 다양한 글로벌 친환경, 디지털 조선‧해양 분야 협력 과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수소 화물창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표준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는 물을 연료로 해 양이 무한정에 가까울 뿐만 아니라,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탄소중립 시대를 이끌어갈 주요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는 HD한국조선해양의 차세대 친환경 선박 분야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수소를 비롯한 친환경 분야 선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세계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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