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입시전쟁 중심에서 전략을 세우다 [C-스위트]
[CXO의 방]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전쟁 ‘戰’ 다스리다 ‘略’
전략(戰略), 빠르고 정확한 정보력으로 입시 준비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이번 6월 모의고사, EBS 연계율이 50%에 육박하네요! 다음 분석 내용 말씀해주시죠!”
지난 6월 1일 오전 10시. 서울 목동에 위치한 종로학원 2층에 마련된 2024학년도 6월 평가원 수능모의고사 분석 상황실에서 만난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분주하게 움직였다. 임 대표는 10여 명의 강사진과 1교시 국어영역 시험지를 들고 문제 분석을 마친 뒤 건물 1층에 위치한 대표 방으로 자리를 옮겨 또 다른 강사진과 대학별 합격선에 대한 좌표 파악에 나섰다.
전쟁을 방불케 하는 입시 앞에서 그는 마치 승리를 위해 전략을 세우는 장군과 같은 모습이었다. 임 대표의 집무실 역시 개인적인 공간이 아닌 전략가 여럿이 모여 함께 토론하고 답안을 찾는 열띤 토론장과 같았다.
방 한가운데에는 5~6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고, 그 앞에는 모니터 2개가 설치돼 있었다. 모니터 아래에는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타이머가 있다.
“정확하고 빠른 정리를 위해서 모니터에 노트북 화면을 띄워 실시간으로 내용을 적어요. 타이머는 시간이 길어지는 회의를 막기 위해서죠. 어떤 주제든 20~30분을 넘어서도 답이 나오지 않으면 바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회의를 중단하죠.”
임 대표는 모니터 반대편 벽면에 위치한 서랍장을 가리키며 종로학원의 가장 큰 강점은 ‘정보력’이라고 자부했다. 책과 자료집이 빼곡히 꽂혀있는 책장에는 1970~8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대학입시 정보가 숨어져 있었다.
“입시는 정보전이에요. 대학별 선별 시스템부터 정부가 추진하는 새로운 교육정책 등 시시각각 바뀌는 정보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가 합격률을 높이는 거죠. 매해 두꺼운 대입 자료집을 내고 데이터화에 집중하는 이유죠. 종로학원 직원들이 어느 기업 직원보다 엑셀만큼은 최고로 잘 다룰 거예요.(웃음)”
높은 정보력이 입소문 나면서 임 대표를 찾는 수험생과 부모들도 많다. 그는 지난 5월 마지막 주에는 부산, 광주, 대전 등을 돌며 입시 설명회를 진행하느라 서울 목동 종로학원 사무실에는 발을 디디지도 못했다고 한다.
본격적인 임 대표의 행보는 6월부터 시작됐다. 2024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한 6월 모의고사가 치러지면서 비로소 입시 전쟁판이 열리기 때문이다.
“6월 1일 모의고사를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치열한 입시전쟁이 펼쳐지는 거죠. 지금까지 차곡차곡 쌓아온 입시 데이터를 무기로 저 역시도 전쟁터에 들어가는 심정입니다. 집무실에 있는 이 책상에 앉을 일도 더욱 줄어들겠네요.(웃음)”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_1970년에 태어나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교육대학원 교육경영자 과정을 거쳤다. 롯데그룹 공채로 입사한 그는 대학 시절 강사로 일했던 기억으로 1996년에 교육회사로 이직했다. 이후 하늘교육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현재 종로학원과 종로학력평가연구소 대표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의치대 학년별 로드맵’, ‘엄마가 세우는 대학입시 성공전략’, ‘이렇게 해야 특목고 갈 수 있다’ 등이 있으며, EBS 학교정책 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6월 1일 오전 10시. 서울 목동에 위치한 종로학원 2층에 마련된 2024학년도 6월 평가원 수능모의고사 분석 상황실에서 만난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분주하게 움직였다. 임 대표는 10여 명의 강사진과 1교시 국어영역 시험지를 들고 문제 분석을 마친 뒤 건물 1층에 위치한 대표 방으로 자리를 옮겨 또 다른 강사진과 대학별 합격선에 대한 좌표 파악에 나섰다.
전쟁을 방불케 하는 입시 앞에서 그는 마치 승리를 위해 전략을 세우는 장군과 같은 모습이었다. 임 대표의 집무실 역시 개인적인 공간이 아닌 전략가 여럿이 모여 함께 토론하고 답안을 찾는 열띤 토론장과 같았다.
방 한가운데에는 5~6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고, 그 앞에는 모니터 2개가 설치돼 있었다. 모니터 아래에는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타이머가 있다.
“정확하고 빠른 정리를 위해서 모니터에 노트북 화면을 띄워 실시간으로 내용을 적어요. 타이머는 시간이 길어지는 회의를 막기 위해서죠. 어떤 주제든 20~30분을 넘어서도 답이 나오지 않으면 바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회의를 중단하죠.”
임 대표는 모니터 반대편 벽면에 위치한 서랍장을 가리키며 종로학원의 가장 큰 강점은 ‘정보력’이라고 자부했다. 책과 자료집이 빼곡히 꽂혀있는 책장에는 1970~8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대학입시 정보가 숨어져 있었다.
“입시는 정보전이에요. 대학별 선별 시스템부터 정부가 추진하는 새로운 교육정책 등 시시각각 바뀌는 정보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가 합격률을 높이는 거죠. 매해 두꺼운 대입 자료집을 내고 데이터화에 집중하는 이유죠. 종로학원 직원들이 어느 기업 직원보다 엑셀만큼은 최고로 잘 다룰 거예요.(웃음)”
높은 정보력이 입소문 나면서 임 대표를 찾는 수험생과 부모들도 많다. 그는 지난 5월 마지막 주에는 부산, 광주, 대전 등을 돌며 입시 설명회를 진행하느라 서울 목동 종로학원 사무실에는 발을 디디지도 못했다고 한다.
본격적인 임 대표의 행보는 6월부터 시작됐다. 2024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한 6월 모의고사가 치러지면서 비로소 입시 전쟁판이 열리기 때문이다.
“6월 1일 모의고사를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치열한 입시전쟁이 펼쳐지는 거죠. 지금까지 차곡차곡 쌓아온 입시 데이터를 무기로 저 역시도 전쟁터에 들어가는 심정입니다. 집무실에 있는 이 책상에 앉을 일도 더욱 줄어들겠네요.(웃음)”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_1970년에 태어나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교육대학원 교육경영자 과정을 거쳤다. 롯데그룹 공채로 입사한 그는 대학 시절 강사로 일했던 기억으로 1996년에 교육회사로 이직했다. 이후 하늘교육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현재 종로학원과 종로학력평가연구소 대표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의치대 학년별 로드맵’, ‘엄마가 세우는 대학입시 성공전략’, ‘이렇게 해야 특목고 갈 수 있다’ 등이 있으며, EBS 학교정책 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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