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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멕 “전기차 소재·부품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도약”…2차전지 광풍 타고 IPO 출사표

전기차 배터리 알루미늄 모듈 케이스 생산
미국·유럽 등 글로벌 사업 확대 주력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 흑자전환 성공
공모가 희망가 4만~4만5000원

박준표 알멕 부사장이 13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전략과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사진 알멕]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송재민 기자] “전기차 관련 사업은 앞으로도 급격한 성장이 이루어질 시장이기에 능동적으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상장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지난 5월 공모주 시장에서 상장한 기업들이 대부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소재·부품 기업 알멕이 중형급 기업공개(IPO) 도전에 나섰다. 박준표 알멕 부사장은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차 시장의 고성장과 더불어 회사의 안정적 성장 및 수익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연구개발로 혁신 기술을 창출하고 미국·유럽 등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알멕은 50년 업력의 알루미늄 압출 소재·부품 전문 기업으로 전신은 1973년도에 설립된 경남금속이다. 1986년도 대우그룹 관계사로 편입된 이후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한 이래 전기차 관련 알루미늄 압출 소재 기술 개발을 주도해 왔다. 

알멕의 대표적인 사업 영역은 전기차에 제작에 사용되는 배터리(2차전지) 모듈 케이스와 배터리 팩 케이스 등이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파우치형 배터리 셀을 물리적으로 보호하고 셀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혀줘야 하는데 이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게 배터리 모듈 케이스다. 안전성과 기능성, 기술력을 갖춰야 하는 제품인 만큼 경쟁력을 확보하면 수익률 성장은 뒤따라온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알멕에 따르면 회사의 주요 사업인 알루미늄 압출 모듈 케이스 부분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알멕의 주요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SK온·GM·RIVIAN·LUCID 등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및 해외 전기차 기업이다.

알멕은 이익미실현 특례상장, 일명 테슬라 요건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올해 첫 회사지만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일반 상장 요건도 갖추게 됐다. 알멕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67억원과 112억원으로 매출액은 전년도 828억원에서 두 배 가까이 뛰었고 영업이익은 전년도 68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박 부사장은 “2021년 당시엔 폴란드 수출을 비롯한 유럽향 수출이 대부분이었는데 물류비가 10배 가까이 오르는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하며 많은 수출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원가 변동에 있어 고객과의 공급 조건을 변경해 물류비를 부담하지 않는 등으로 외부적인 리스크에 노출되지 않도록 개선했다”고 말했다. 2018년부터 적자를 감수하며 전기차용 소재 기술 확보를 위해 전략적인 투자를 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에 발맞춰 알멕은 지난 몇 년간 밀양 및 사천 공장에 6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지속적인 생산능력 확대에 주력해왔다.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 또한 신규 수주 사업을 위한 생산시설 확장에 중점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박 부사장은 “(알멕이) 지금 시장에서 굉장히 좋은 포지션에서 기술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수주잔고가 증가해 2023년 매출액 3728억원을 예상하고 있다”며 “2022년도 영업이익률 7.8%를 달성했고 올해 1분기 8.9%를 달성하면서 이익률이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알멕의 공모주식수는 100만주로 100% 신주 모집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4만원부터 4만5000원이다. 이에 따라 총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가 밴드 상단 기준 450억원 규모다. 14일부터 15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16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0일과 21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6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 희망가 상단 기준 2,687억원 규모이다. 상장 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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