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선·면 그리고 색의 조화…‘추상 미술의 선구자’ 김환기 [아트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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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1969
종이에 과슈, 펜
27.5×21cm
작품 추정가 1800만~2500만원
김환기는 한국 추상 미술의 선구자이자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입니다. 그의 작업은 뉴욕 시대를 전후로 구상과 추상의 시기로 나뉠 수 있습니다. 1960년대부터 1970년대 초반에는 점과 선 그리고 면 등의 조형적 요소를 기반으로 추상적 도상에 접근해 신문지, 한지, 잡지와 같은 종이와 캔버스 등 각종 재료를 가리지 않고 구성 실험에 몰두했습니다.
김환기는 뉴욕 시대 중반에 해당하는1969년에 화면 중앙이 사분되는 형식의 작품을 제작했는데, 이를 십자구도라 칭했습니다. 이 명칭은 화면을 십자로 분할한 구도에 작가가 편의상 붙인 것이며 이 시기에 작가는 물감이 주는 번짐 효과가 주는 울림과 서정성에 주목했습니다.작품 무제 속 도상은 마치 바람개비가 도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청색과 붉은색의 강한 대비 효과가 두드러집니다. 또한 중앙의 원형이 반복되는 형상은 깊이감과 영원성을 나타내는 듯하고, 외곽선 안을 색채로 채워 면과 선의 관계에 주목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수직과 수평이라는 기하학적인 구도를 통해 집중과 균형의 조화를 보여준 그의 작품은 6월 13일 케이옥션 프리미엄 온라인 경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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