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값 내리는데”…수입맥주 가격은 오른다, 7월부터 ‘4캔 1만2000원’
7월부터 수입 캔맥주 묶음 가격 9.1% ↑
편의점 안주 가격도 최대 25% 인상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다음달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수입 캔맥주 묶음 가격이 오른다. 라면업계가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격 인하를 선언하고 나선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로 CU, GS25,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수입 캔맥주 묶음 가격이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9.1% 오른다. 인상되는 품목은 하이네켄, 에델바이스, 데스페라도스, 애플폭스 등 총 14종이다. 용량별로 보면 500mL 4캔 묶음 8종, 330mL 5캔 묶음 5종, 710mL 3캔 묶음 1종이다.
앞서 이달 1일부터 기네스 드래프트, 아사히, 설화, 밀러 제뉴인 드래프트, 쿠어스 라이트 등 440∼550mL 용량의 캔맥주 11종의 개별 품목 단가가 100∼700원씩 올라 4500원으로 단일화됐다. 4캔 묶음 가격도 1000원 오른 1만2000원이다. 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수입사들이 납품단가를 인상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맞은 가운데 수입맥주 묶음 상품의 가격이 줄인상되면서 소비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편의점에서 파는 음료와 아이스크림, 안주류, 통조림 일부 제품 역시 제조사들이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공급가를 올리기로 함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최대 25% 인상될 예정이다.
한편 라면업계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제품 가격 인하에 나선다. 농심은 대표 제품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각각 4.5%, 6.9% 인하한다. 삼양식품도 다음달부터 12개 대표 제품 가격을 평균 4.7% 인하하기로 했으며 오뚜기도 주요 제품 가격을 내리기로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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